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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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 센터의 오심, 사라진 손아섭의 홈런

기사입력 2017.07.20 19:55 / 기사수정 2017.07.20 20:0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울산 문수야구장의 홈런 기준선은 노란 선인가 철망인가?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팀 간 12차전에 열렸다.

문제의 장면은 3회말 등장했다. 1사 주자 없던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윤성환의 2구를 받아쳤고, 심판진은 홈런으로 판단했다. 손아섭은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삼성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는 2루타. 손아섭은 2루 베이스로 돌아와야 했다.


손아섭의 타구는 비디오 확인 결과 노란 선을 맞고 뒤로 넘어갔다. 이 타구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울산구장의 특성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울산 문수야구장 외야 펜스에는 노란색 라인이 있고, 뒤에는 녹색 철조망이 있다. 녹색 철조망은 관중의 그라운드 추락을 막기 위해 존재한다. 노란 선과 철조망 사이에는 틈이 있다.

울산 문수야구장의 규정상 노란색 선을 넘어가면 홈런으로 인정된다. 손아섭의 타구는 노란색 선을 맞고 뒤로 넘어갔기 때문에 홈런으로 볼 수 있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나온 첫 홈런이었던 2014년 4월 5일 삼성 이승엽의 타구 역시 노란 라인에 맞은 후 홈런으로 인정됐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센터의 판독 결과 손아섭의 타구는 홈런에서 2루타로 정정됐다. 손아섭 이후 전준우의 2루수 땅볼, 이대호의 삼진으로 롯데의 3회말 공격은 종료됐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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