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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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박시환 "난 순종형 남자…연애할 때 노잼 소리 들어"

기사입력 2017.07.19 10:19 / 기사수정 2017.07.19 10: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연애에 찌질한 청춘들을 현실적이고 유쾌하게 그린 뮤지컬 ‘찌질의 역사'에서 박시환은 주인공 민기 역을 맡았다. 동갑내기인 털털한 미모의 권설하, 연상의 청순한 윤설하, 연하의 최설하까지 차례로 만나지만 여전히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른다. 결국 멋진 연애 대신 찌질의 역사를 쓴다.

“'나도 잘못했는데 너도 잘못한 거 알지?’ 그런 대사에서 볼 수 있듯 민기는 찌질 사연의 집합체고 되게 사실적이에요. 민기뿐만 아니라 민기의 친구들에 다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뮤지컬에서는 순화됐지만 광재가 가장 나쁜 놈인 것 같아요. (웃음) 김풍 작가가 주위의 사례를 쓴 거라고 들었어요. 민기는 캐릭터가 하나지만 각각 시대마다 다르기 때문에 3역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공연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매회 달라지는 애드리브도 관전 포인트다. 

“애드리브를 그때그때 다르게 쳐요. 짜인 각본이 있지만 광재 역할을 맡은 (황)호진 형을 비롯해 날마다 애드리브가 바뀌어요. 저는 시도를 많이 하지 않아요. 상대 배우가 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정도죠. 애드리브를 시도하기에는 역량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찌질의 역사’에는 1990년대 인기 가요를 편곡한 넘버가 많다. 김건모의 ‘너에게’,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등 익숙한 멜로디가 귓가를 울린다. 

“좋아했던 노래가 많아요. ‘라스트 판타지’나 ‘짱가’ 등 여러 가지 곡들이 연출님 덕분에 상황에 맞게 꾸려졌어요. 감정을 넣어서 부르려고 노력해요.


가수인데 굳이 제 색깔을 버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뮤지컬 창법을 흉내 낸다고 해서 몰입이 더 잘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감정에 더 충실히 하고 있어요. 민기의 넘버 자체가 노래 실력이 돋보이는 곡보다는 감정이 충만한 노래밖에 없어요. 공감대를 쉽게 이룰 만한 가사가 돋보이는 가요로 이뤄져 관객이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없어요." 

박시환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그는 “몇몇 사례는 이해가 간다. 나도 민기처럼 문자를 보내 실패하거나 첫사랑에게 말을 못하고 고민만 하다 보내버린 적 있다”며 미소 지었다. 

“민기보다는 준석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소심한 기혁이도 그렇고요. 준석처럼 친구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줘요. 물론 극 중 준석은 연애를 하면서 조언을 해주긴 하지만, 정작 연애를 못 하면서 이런저런 잔소리하는 타입이에요. 현실에서는 순종형의 남자예요. 웬만하면 다 맞춰줘요. 그래서 재미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해요.” 

첫사랑은 짝사랑이었단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여자 공포증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중학교 때 권설하처럼 누구에게나 사랑받은 친구를 오래 짝사랑했어요. 두 번째 사랑도 짝사랑이었고요. 많이 소심했어요. 지금은 괜찮지만 예전에는 여자공포증이 있어서 시선을 못 마주치기도 하고 여자들이 있는 자리에 잘 가지 못했어요.” 

여심을 녹이는 목소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달리, 현재 여자친구는 없다. 연애하기 어렵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금 여자친구는 없어요. 이 일 자체가 연애를 하기 힘든 것 같아요. 지인들을 보면 여자들이 먼저 연락도 오더라고요. 제가 상담도 해주고 그랬는데 막상 저는 그런 적이 없어요. 음악방송 대기실에서는 할아버지급이라 그런 것 같아요. 친한 연예인도 여자는 없고 남자만 있어요. 계속 연락하는 친구요? (박)재정이요.” (웃음)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찌질의 역사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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