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재료가 열악할 수록 더욱 놀라운 '냉장고' 매직이다. 셰프들이 "역대급이다"고 표현한 김준호의 쓰레기 냉장고에서 맛있는 요리들이 탄생했다.
17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기러기 아빠 김준호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냉장고 속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과 먹다 남긴 치킨, 술, 아이스크림만이 가득했다. 셰프들은 "도대체 어떤 재료로 요리를 만들라는 거냐"며 허탈해했다.
출연진들은 모두 "역대급 쓰레기 냉장고"라고 말했지만, 사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혼자 사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공감이 갈만한 냉장고였다. 혼자 다 먹지 못해 남은 음식들이나, 그래서 다 먹지못해 오랜 시간 방치된 음식들이 그랬다.
그러나 김준호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먹다 남은 치킨으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주문하면서 "매운 음식과 함께 먹을 오이냉국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연복은 "냉장고에 오이가 없었는데 주문이 까다롭다"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첫번째 요리 대결에서는 레이먼킴이 먹다 남은 치킨으로 치킨 스튜를, 어느 집 냉장고에나 있는 김치로는 인스턴트 밥전을, 또 김을 이용해서는 김 냉국을 만들었다.
김준호는 "스튜와 다른 음식들 간 조화가 좋고, 온 가족이 좋아할만한 음식"이라며 레이먼킴의 '1닭 2일'을 칭찬했다.
다음 대결에서는 오세득이 '공갈협빵'을 만들어 감탄을 자아냈다. 겉 모습은 달콤한 도넛처럼 생겼지만, 속을 곽 채운 야채 들로 매콤한 채소빵 맛을 완성한 것.
김준호는 "맛있는데 어떻게 맛을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정말 겉과 속이 다른 음식"이라고 말하며 오세득에게 별을 달아줬다.
냉장고 속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재료들로 15분만에 따라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들던 '냉장고를 부탁해'. 그러나 점점 진귀한 재료들이 나오고, 집에서 따라하기 어려운 요리들도 많이 등장했다.
이미 한 번 사망선고를 들은 김준호의 냉장고였지만, 셰프들의 손은 이를 심폐소생 해냈다. 어느때보다 힘든 도전이었겠지만, 역시 셰프들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회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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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