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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감독 "곽현화, 성인영화임을 알고 출연"

기사입력 2017.07.17 10:3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수성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됐던 개그우먼 곽현화의 영화 '전망 좋은 집'에서의 노출 논란 등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6층에서 열린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이수성 감독은 "형사 재판에서 무죄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곽현화 측의 "지속되고 있는 악의적인 폄하와 인신공격으로 인해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심경과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수성 감독이 밝힌 주장은 이렇다. 영화 자체가 성인영화고 이미 자신의 노출장면이 자세히 묘사된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 출연을 결심했기 때문에 '출연은 하겠지만 노출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말이 안된다는 것. 이수성 감독은 "만약 곽현화가 노출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나는 곽현화를 캐스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나리오와 콘티 내용에서 벗어나는 노출장면 촬영은 없으며 보수적인 성적 관념을 지니고 있었던 캐릭터가 개방적으로 바뀌는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기때 노출 장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음을 밝혔다. 

또한 시나리오 내용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콘티를 제작해 본격적인 촬영 시작 전 곽현화를 비롯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제공했으며, 해당 콘티에는 문제된 가슴노출 장면이 분명하게 포함되어있고 콘티에 그려져있는 그대로를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수성 감독은 "문제의 장면을 촬영하지 않겠다고 말한 사실이 없고 출연계약에 명시된 대로 사전에 위 장면의 촬영에 동의하였기 때문에 진행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전망 좋은 집'은 지난 2012년 10월 개봉했으며, 극장 개봉당시에는 곽현화의 가슴 노출장면이 삭제되었으나 2013년 11월 경 무삭제 노출판이 IPTV를 통해 서비스됐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계약 체결 당시 노출 장면을 촬영하지 않기로 했다면 이수성 감독은 곽현화에게 갑작스럽게 노출 장면을 촬영하자고 요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실제로 이수성 감독은 노출 장면을 요구했고 곽현화도 거부하지 않고 응했다"며 "곽현화가 원할 경우 해당 장면을 제외하는 것은 감독의 편집 권한에 관한 이례적인 약정임에도 배우 계약서에 기재하지 않았고, 곽현화와 이수성 감독 사이에 구두 약정만 믿고 상반신 노출 촬영에 응했다는 사실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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