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김유곤PD가 MBC를 떠나 tvN으로 와 '둥지탈출'을 선보였다. 스타들의 자녀들의 독립기다. 언뜻 그가 몇 년전 MBC에서 선보였던 '아빠 어디가'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지난 15일 첫 방송한 '둥지탈출'은 스타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해외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각양각색의 스타의 자녀들은 서로 돕기도 하고 끈끈한 우정을 쌓아나가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과거 김유곤PD가 '아빠 어디가'를 통해 '맛보기'로 보여주기도 했었던 장면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아빠와 아이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 그 안온한 '둥지'를 벗어나려는 자식들의 모습이 중심이다. 따스하면서도 솔직한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모습에서는 어쩐지 '미운 우리 새끼'가 느껴지기도 한다.
'둥지탈출'의 주된 포커스는 자녀들의 성장이다. 한국의 1970년대 시골같은 느낌을 주는 네팔의 한 마을에서 식재료, 밥짓기, 빨래 등을 모두 자신들의 힘으로 해내야 한다. 또 가족예능이냐는 불편한 시선도 더러 있지만 일단 화제성은 상당해 보인다. 방송 다음날인 16일 오후까지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하며 '둥지탈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토요일 오후 7시 40분이라는 시간은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쉽지 않은 시간일 수 있다. 주말드라마와 경쟁해야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둥지탈출'은 첫 방송이 4.1%, 최고 5%(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기준)까지 치솟으며 제법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가족예능'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김유곤PD가 '둥지탈출'을 통해 tvN에서도 '아빠 어디가' 이상의 열풍을 재현해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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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