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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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써클' 안우연 "외계인에 집착하는 캐릭터, 어려웠죠"

기사입력 2017.07.16 13:40 / 기사수정 2017.07.15 16:3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안우연은 tvN 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에서 김우진(여진구 분)의 쌍둥이 형 김범균 역을 맡았다. '파트1:베타 프로젝트'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 사건이 외계인과 관련된 일이라고 주장하며 미치광이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사람이 그의 신념에 의문을 품지만, 본인만은 흔들림 없이 확고한 믿음을 가진 캐릭터.

안우연은 "범균이처럼 특이한 역할은 처음 해봐서 노력도 많이 하고 애정도 많이 쏟았다. 캐스팅 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자, 잘 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대본을 보면서 범균이를 자세히 봤더니 진짜 어렵더라. 외계인이 없는 데 있다고 해야 했고, 거기에 정신이 나가서 집착해야 하고, 부모님 없이 자라서 외할머니 병원비도 다 책임지고 있는 불쌍한 우진이한테 형으로서 잘하지는 못할망정 외계인, 외계인 해야 하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아무래도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범균이에게 이입하는 것이었다. 안우연은 한 번도 외계인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인터넷에 '외계인'을 검색해서 나오는 글을 다 읽어봤다. 해커가 나사를 털어서 나왔다는 정보도 봤는데 외계인이 있다는 증거가 없더라. 그래서 밤에 밖에 나가서 이상한 노래를 들으면서 나 혼자 '외계인 있어!'라고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녔다. 집착이란 건 결국 없는 걸 있다고 믿어야 하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하늘에 보름달이 있길래 '저기에 외계인이 있다'고 중얼거리면서 범균이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접근하려고 했다."

이런 그의 이상한 면, 그리고 우진이의 과거 회상신 때문에 범균이를 범인으로 의심하는 시청자도 꽤 있었다. 안우연은 "시청자들이 속고 있는 걸 보면 배우로서 좋았다. 그걸 노린 거기도 하고, 또 사실이 밝혀지면 반전이 되는 거니까. 대신 연기할 때 일부러 '시청자가 이렇게 하면 속겠지'라고 생각하며 하진 않았다. 그냥 범균이에 집중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시청자가 그렇게 생각해줘서 더 좋았다"고 한다.

안우연은 파트1에만 등장했기 때문에, 여진구, 공승연의 존재는 그에게 큰 힘이 됐다. 또 여진구로부터 많이 배우기도 했다고 한다. "7년 동생인데 전혀 동생처럼 느껴지지 않고 듬직했다"면서 "컨디션 상관없이 연기력이 항상 안정적이었던 게 인상적이었고 배우고 싶은 것 중 하나다"고 얘기했다.


안우연은 여진구와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파트1에서 외계인을 얘기하며 감정을 끌어올리는 신이었다. 안우연은 "'외계인 있다니까!' 하고 소리 지르는 장면이었는데 계획에 없던 눈물이 나왔다. 저도 깜짝 놀랐다. 우진이도 같이 폭발하고. 많이 걱정했던 장면 중 하나다. 여진구는 증명되어있고 믿음직스러운 배우지만 저는 아직 신인배우니까. 다행히 피해는 안 준 거 같고, 또 몇 분들은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뿌듯했다"고 당시 상황과 감정을 회상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제이에스픽쳐스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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