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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슬로윈스키 "강하고 격하게 싸우고 싶다"

기사입력 2008.09.18 21:33 / 기사수정 2008.09.18 21:33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9월 27일 올림픽공원 제1 체육관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8 서울대회 파이널 16에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폴 슬로윈스키가 파이널 8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번의 챔피언을 지낸 레미 본야스키를 상대로 혈전을 벌이게 될 폴 슬로윈스키는 1년여 동안 “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와 훈련하며 그동안의 파이팅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폴 슬로윈스키와의 인터뷰.

드디어 WGP가 시작 됩니다. 네덜란드의 어네스트 후스트 곁에서 연습한지 어느 정도 되는지요?

1년에서 1년 반 정도가 된다.

지도자로서의 후스트는 어떤 사람인지?

"미스터 퍼펙트"라는 그의 별명 그대로 모든 것에 완벽을 추구한다. 즉 완벽주의자이다. 샌드백이나 미트로 연습할 때 그는 반드시 정확한 장소에 킥이나 펀치가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렵고 고되지만 K-1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정말 만족하고 있다.

매우 엄한 선생이군요?

대단히 엄하고 많은 것을 원한다.

그만 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는지?

NO. 도전하는 것을 멈추는 일은 절대 없다. 연습이 정말이지 힘들고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는 욕구불만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힘겨운 연습은 누구나 다 참기 힘든 일이 아닌가? 그러기에 난 행복하고 그만둘 생각은 없다. 여러 선수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계속 연습할 것이다.

자신이 강해졌다고 실감할 때는 있는지?

전체적으로 나는 이전보다 강해졌다고 본다. 어네스트에게 배우기 전의 나는 로킥을 몇 번 차고 수 회 정도 안면에 펀치를 치고 로킥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그와 연습을 하고 있는 지금은 디펜스나 펀치도 배우고 있고 카운터도 연습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예전보다 펀치나 디펜스가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와이 대회의 아지즈 야야와의 경기에서 거의 노 가드로 경기했는데?

1라운드는 작전대로 상대에게 공격을 받지 않고 이쪽이 리드하는 방향으로 시합이 종료되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상대의 공격을 허락했고 그래서 다운까지 당했다. 후두부에 펀치를 맞고 일어설 때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KO 패 직전이었는데?

그 후도 공격을 계속 허락하고 말았다. 2라운드가 종료되고 코너로 돌아왔을 때 내가 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유효타의 포인트를 생각하면 상대는 포인트를 얻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도망치는 시합 전개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KO 시키느냐 KO를 당하느냐는 격돌이 시작되었다. 멋진 내용의 시합이 되진 못했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날의 경기 중에 가장 열광적인 경기는 당신의 경기였다

아 그런가? 실제적으로는 근거리에서 싸우는 것을 원했다. 서로 가드를 내리고 격렬하게 치고받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나는 내 쪽이 더 강하고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자신에게 되뇌며 싸웠다. 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껏 격돌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강하고 격하게 싸우고 싶다. 하지만, 실은 후스트는 그런 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스타일을 바꿔 상대방의 공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한다. 팬은 격한 내용의 경기를 좋아할 테고 나 또한 그런 경기를 좋아하지만…

후스트는 콤비네이션으로 KO 시키는 것을 신념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다. 후스트의 경기를 보면 그는 5, 8, 10 정도 연타로 때리고 쓰러뜨리는 스타일이다. 나는 어떻게 해도 단타가 된다. 후스트가 저에게 향상시키려고 하는 부분은 디펜스, 존 디펜스, 그리고 카운터이다.

대전 상대가 레미 본야스키 선수인데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론 그는 좋은 파이터 입니다.  2번이나 우승했고, 8강에도 몇 년째 남아 있다. 정말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한다. 그와의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그는 정말 자주 뛰어오르고 나는데 그것을 내리부술 자신이 있는지?

나는 나 자신을 믿으며 이길 자신이 있다. 그의 킥은 그리 걱정하고 있지 않지만 그의 무릎 특히 수직으로 오는 무릎 차기는 위험하다.

그랑프리 파이널 8이 최근 몇 년째 같은 얼굴인데 드디어 파이널에 새로운 파이터가 등장하게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K-1은 확실히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드 멤버는 나이도 있고 부상도 많다. K-1에 신세대의 시대가 오게 될 것이다.

레미 선수는 새 여자친구가 덕분에 컨디션이 무척 좋다고 하는데?

그것 참 묘하다. 사람에 따라 여자 친구가 생기면 강해지기도 하고 반대로 약해지기도 한다. 나는 어느 쪽인지 잘 모르겠다. 구칸 사키와 경기 했을 때 실은 나도 여자 친구를 2주 전에 불렀는데 그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서는 안 좋은 것 같다.

레미 선수는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겨서 당신은 상대가 안 된다고 하는데?

그건 그때 가봐야 알겠죠. 하지만, 나는 그의 여자친구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와 경기를 하니까. (웃음) 레미에게 전해주기를. 열심히 노력하라고.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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