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전반기 종료를 직전에 두고 터진 사건에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LG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를 갖는다. 전날 LG는 선발 차우찬과 데이비드 허프를 각각 팔꿈치 피로와 햄스트링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시켰다.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윤지웅도 1군에서 빠졌다. 그리고 이날 신정락과 손주영, 고우석을 콜업했다.
윤지웅은 지난 10일 오전 6시 30분 경 송파구 잠실역 부근에서 접촉 사고를 당했다.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음주 측정이 이뤄졌고,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51%이 나오면서 입건됐다. LG는 윤지웅에게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10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11일 경기 전 만난 양상문 감독도 참담한 심정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전반기동안 잘할 때도 있었고, 못할 때도 있었는데 예기치 않게 사고가 발생하면서 감독으로서 죄송하고 또 창피하다"며 윤지웅의 이번 물의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하고, 또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양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힘을 합쳐 공백을 잘 메워주길 바란다. 시즌 초반에도 보여줬듯 우리 선수들에게는 버텨내는 힘이 있다"면서 "위기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지 어쩌겠나"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