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앤디 머레이(세계 랭킹 1위·영국)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10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 역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풀세트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가장 먼저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앤디 머레이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케빈 앤더슨(42위·남아공)을 3-2(5-7 7-6<5> 6-3 6<11>-7 6-3)로 제압했다. 이로써 머레이는 2008년 이래 10년 연속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가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머레이는 샘 퀘리(28위·미국)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로저 페더러 역시 그리고리 디미트로프(11위·불가리아)를 세트스코어 3-0(6-4 6-2 6-4)로 꺾었다. 페더러는 밀로스 라오니치(7위·캐나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반면 라파엘 나달은 질 뮐러(26위· 룩셈부르크)에게 2-3(3-6 4-6 6-3 6-4 13-15)으로 졌다. 나달은 4시간 48분간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8강행 티켓을 양보했다.
나달은 2014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4강 이상 진출하지 못하며 부진을 겪었다. 이어 올해 1월 호주오픈 준우승, 5월 프랑스오픈 우승 등 부활을 알렸지만 잔디 코트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8강행 문턱에서 좌절했다. 특히 최근 윔블던에서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나달은 2008년과 2010년에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하고, 2011년에도 준우승했지만 이후로는 한 번도 8강에 들지 못했다. 나달에게 승리한 뮐러는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와 8강전을 치른다.
같은 날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가 가르비네 무구루자(15위·스페인)에게 1-2(6-4 4-6 4-6)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케르버는 세계랭킹 1위를 내주게 됐다. 케르버를 꺾은 무구루자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8위·러시아)와 맞붙는다.
요안나 콘타(7위·영국)는 캐롤라인 가르시아(22위·프랑스)를 2-1(7-6<3> 4-6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콘타는 시모나 할렙(2위·루마니아)과 8강전을 치른다. 1위 케르버가 탈락했기 때문에, 만약 할렙이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1위에 오르게 된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옐레나 오스타펜코(13위·라트비아)는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를 2-0(6-3 7-6<6>)으로 눌렀다. 그는 비너스 윌리엄스(11위·미국)과 8강전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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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