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4 01:07 / 기사수정 2008.09.14 01:07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부진을 거듭하던 베이징 패럴림픽 양궁 종목에서 천금같은 금메달이 나왔다. 여자 리커브 ST 종목의 이화숙(42)이 중국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추가하며 귀중한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했다.
▲ 한국 패럴림픽 수영 사상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민병언(사진 위),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 장애인 육상 스타 홍석만(사진 아래)
이화숙은 13일 베이징 올림픽그린양궁장에서 벌어진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가오 팡샤를 103-92로 여유있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양궁 대표팀에 개인전에서 유일한 메달을 선사한 이화숙은 체면을 세우며 단체전에서도 우리 선수단의 금메달 획득을 기대하게 했다.
이화숙은 "극성스런 관중석 분위기 때문에 힘들었는데 경기에 집중하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잇따른 탈락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됐는데 집중해서 했더니 잘됐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또, "운동을 하면 할수록 매력적"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대회 단체전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 운동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육상 4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던 홍석만(33)은 200m T53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홍석만은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26초 87로 중국, 호주 선수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예선에서 4위로 결선에 진출했던 홍석만은 이 종목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메달(금1, 동2)을 획득하며 한국 장애인 육상의 위상을 알렸다.
수영에서도 이번 대회 첫 메달이 나왔다. 한국 수영의 간판 민병언(23)이 남자 자유형 50m S3 종목에서 45초 75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민병언의 메달은 한국 수영에서 12년만에 나온 귀중한 메달이다. 이번 베이징 패럴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 중 유일하게 진행성 질환(감각신경장애증)을 앓고 있는 민병언은 4년 전부터 수영과 인연을 맺어 기량이 급성장해 50m 배영 세계기록 보유자로 알려져 있다. 민병언의 주종목인 배영 50m 경기는 15일에 열린다.
그밖에 육상 여자 200m T36에 출전한 전민재(31)는 32초 62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사이클에서 은, 동메달을 각각 1개씩 땄던 진용식(30)은 남자 개인 도로 경주 부분에 출전해 1시간 38분 13초로 들어오며 9위를 차지했다. 역도 여자 60kg급 경기에 출전한 윤진경(41)은 72.5kg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남여 탁구 단체전은 모두 1회전에서 이탈리아, 중국에 패하며 탈락했다. 시각축구에서도 우리나라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 0-2로 패하며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편,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1개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종합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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