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1박 2일’ 멤버들이 농촌의 일손을 도와주고 되려 힐링을 받는 ‘워킹 홀리데이’의 참맛을 느끼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청량감 넘치는 농촌풍경과 유쾌한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까지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가뭄이 들어 수심에 찬 농촌의 일손을 돕기 위해 강원도 영월로 떠난 ‘워킹 홀리데이’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자연인과 김준호-윤시윤, 스태프들이 얼음이 동동 띄워진 매실에이드를 나눠 마시며 힐링을 하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21.3%(닐슨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주 본격적인 농활에 들어간 멤버들은 개성 강한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먼저, 완벽한 농부룩을 장착한 차태현은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욜로(YOLO) 사상을 가진 아버님과 함께하게 됐다. 이때 멧돼지부터 영국 이야기까지 봇물 터진 아버님의 끝없는 수다에 그는 “제가 분명히 뭘 심긴 심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멧돼지랑 그까이꺼. 확실한 건 제가 더 많이 일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차태현은 식혜부터 감자전, 푸짐한 밥상까지 일을 하려고 하면 자꾸 무언가를 먹으라고 하는 어머님으로 인해 여섯 번의 새참을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데프콘-김종민은 자상과 엄격을 넘나드는 반전매력을 가진 할머님과 함께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없이 자상하던 할머님이 신중하게 하느라 느려진 데프콘-김종민을 향해 “아니 이거 하고 얼른 황토 해야죠”라며 엄격한 작업반장의 모습으로 돌변해 웃음을 유발한 것. 또한 김종민은 일 능숙하게 황토를 발라 칭찬을 받는 데프콘을 보고 손을 도우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의욕과는 달리 우수수 쏟아져 내린 황토에 좌절하는 표정으로 웃음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윤시윤-정준영은 걸크러시가 느껴지는 할머님과 함께해 손발이 척척 맞아가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영월 현지어로 이야기 하는 할머님의 말에 따라 차근차근 두부를 만들어간 것. 더불어 윤시윤은 자신을 모르는 할머님에게 “좀 더 열심히 할게요”라며 애교를 발사하는가 하면, 정준영은 곤드레 베기에 나선 정준영은 할머님에게 자상한 손자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만들었다.
반면 “준호 형은.. 저 세상으로 갔어”라는 멤버들의 걱정과는 달리 유쾌한 늡다리 자연인의 자태가 그려져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초반 자연인은 “아무도 없는 산 속에 집 하나 짓고 사는 게 내 소원이었어요”라며 자연인이 된 이유를 밝힌 뒤, “돈이 전부야”라는 반전 멘트를 더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김준호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집라인을 소개해주는가 하면, 소시지와 참치캔 등이 즐비한 21세기 자연식으로 식사를 준비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런 생각지도 못한 호사에 김준호는 “우와~ 최고다!”라며 여흥을 즐기는 한편, “이러실 바엔 서울로 가시는 게..”라고 말해 폭소를 더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또 한 명의 자연인 일꾼이 뽑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일손이 딸려요. 얼른 한 명 더 올라오세요”라는 자연인의 말에 아무것도 모르는 멤버들은 “우리도 엄청 바빠~ 나는 오후 일이 예약이 돼 있거든”이라며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으나, 이내 사다리 타기로 윤시윤이 당첨돼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특히 이후 윤시윤이 챙겨온 얼음과 사이다로 인해 힐링하는 김준호-윤시윤과 자연인, 그리고 스태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