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1월 개봉해 36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영화 '너의 이름은.'(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전시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너의 이름은. 展' 오프닝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너의 이름은.'의 수입사인 미디어캐슬의 신경환 대표와 강상욱 이사, 코믹스 웨이브 필름의 스나미 카즈키(SUNAMI Kazuki) 프로듀서, 일본 전시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8일 전시회 오픈을 앞두고 공개된 '너의 이름은. 展'에서는 '너의 이름은.'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콘티·스케치·컬러 도감 등 300여점에 달하는 원화와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관, 미공개 특별 영상 상영, MD 상품 등이 곳곳에 전시돼 시선을 모았다. 스나미 카즈키 프로듀서와 강상욱 이사가 전시를 안내했다.
스나미 프로듀서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일본에서 크게 히트를 했다는 점도 있었고, 이 작품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잘 알고 싶다는 관객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받아들여서 많은 것들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전시회 준비는 약 5개월 정도가 걸렸다. 강상욱 이사는 "우리나라의 전시 문화 자체가 전시보다는 퍼포먼스가 강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 수 있느냐를 많이 신경 썼다. 전시에 대한 부분은 전문가 쪽에 맡겼고, 저는 의견을 보태는 방향으로 해서 함께 만들어나갔다"고 설명을 이었다.
특히 한국의 전시회에서는 일본, 대만보다 포토존 쪽을 강조해 호기심을 더한다. 출구 쪽에는 '너의 이름은.'의 그림을 따라 그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는데, 이는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스나미 프로듀서와 강상욱 이사 모두 '너의 이름은.'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스나미 프로듀서는 "15년 이상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언젠가는 히트작을 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것을 믿고 함께 해왔는데 이렇게 히트하게 돼서 잘 됐다는 마음이 크다"며 "특히 일본과 한국, 두 나라에서 모두 흥행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강상욱 이사 역시 "(현재까지) 가장 보람된 작품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너의 이름은. 展'이 예매 오픈 후 전시회 부문 랭킹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영화에 이은 전시회 흥행까지 함께 기대케 만든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강상욱 이사는 이에 대해 "예매 오픈 후 일주일 넘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니 전시회 오픈 후에도 히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영화와 소설, 상품, 그리고 전시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키덜트(Kid+Adult,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라고 하는 서브 컬처에 익숙한 세대들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는 드물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확실한 차이점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그런 전시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에 '너의 이름은.展'에서는 한국 관람객을 위한 전시회 한정 오리지널 MD 상품도 준비 중이다. 강상욱 이사는 "디자인 감수 가 끝나면 7월 중에는 몇 가지 상품을 먼저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빨리 선보일 수 있는 굿즈는 휴대전화 케이스 5종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전시회 주최 측은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의 매력이 도처에 담겨 있으면서도, 지금까지의 작품을 한층 뛰어넘은 매력을 가진, 하나의 완성된 도달점이라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며 "이번 전시회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시작으로 코믹스 웨이브 필름, 토호 측으로부터 많은 협력을 받아 실현될 수 있었다. 기획서나 그림 콘티, 설정 자료 등의 전시를 통해서 '너의 이름은.'의 내용에 더욱 깊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너의 이름은.展'은 7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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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