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수상한 파트너’ 배우 남지현이 한층 더 깊어진 감정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35, 36회에서는 장무영(김홍파 분)이 어린 노지욱(지창욱)의 기억을 왜곡시켜 거짓 증언을 시켰고, 이로 인해 자신의 아버지가 방화 살인범으로 몰린 채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봉희(남지현)가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조금씩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 정현수(동하)가 봉희와 지욱 두 사람을 계속해서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벌어져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남지현의 차가운 분노와 눈물로 빗어낸 감정연기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 한 회였다. 목청 높여 폭발하는 분노와 가슴 절절한 오열은 아니었다. 대신 그 자리를 터질 것 같은 분노를 꾹꾹 눌러 담은 차가움과 한 방울 눈물로 표현해냈다. 그 시작은 지욱의 양심고백이 물고를 텄다.
봉희는 현수의 위협에서 자신을 구하다 상처를 입은 지욱을 보며 미안함과 불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무사히 깨어난 그의 모습을 보며 안도하는 봉희의 모습은 여전히 그를 향한 사랑은 현재진행형임을 짐작하게 해 애잔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애틋함도 잠시 뿐이었다. 수 백 번을 망설이던 지욱이 봉희에게 과거 화재 사건 당시 그녀의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살 수 있었으며, 무영의 세뇌로 잘못 된 증언을 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상황은 180도 급변했다.
예상치 못한 고백에 점차 격해지는 감정을 억누르며 변명이라도 해보라 일갈하는 봉희의 모습은 애처로웠다. 특히 남지현은 충격에 빠진 봉희의 감정을 비어져 나오는 울음과 떨리는 목소리, 흔들리는 눈동자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남지현은 상대 배우와 대사를 주고 받는 것 만으로도 차진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아픔을 이해했기에 무영의 도 넘은 복수에도 별다른 내색 한 번 한 적 없던 봉희가 그에게 통쾌한 한 방을 선사했다. 그의 눈을 피하지 않은 채 “저희 아버지는 잘 못 없는 무고한 분이셨다.”며 이 악물고 당당하게 선언한 것.
말을 마치고 돌아 서서 심호흡 하며 분노로 떨리는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모습까지 겉은 차갑게 속은 더할 나위 없이 뜨겁게 휘몰아치는 감정을 표현해낸 남지현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짠하고 아프게 두드렸다.
어느덧 ‘수상한 파트너’ 종영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눈빛, 몸짓, 목소리, 대사 한 마디에도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심정 변화를 고스란히 그려내고 있는 남지현이 있기에 봉희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맺음 하게 될지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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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