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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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김기리 "몸캠 루머, 진짜 친구 거를 수 있었죠"

기사입력 2017.07.08 10:28 / 기사수정 2017.07.08 09:3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개그, 연기, 랩 다양한 것들에 도전해 왔지만 예능은 무섭단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뻔뻔하게 연기를 하는 '뼈그맨'이지만 낯은 가린단다. 대화를 나눌 수록 게속 새로운 모습들이 발견됐다.

기본적으로 그는 도전을 좋아한다. 개그맨 김기리는 배우 김기리로, 래퍼 김기리로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배우 김기리로서 연기 도전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막 연기를 시작했으니, 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지금 입장에서 '이건 못하겠다'하는 역할은 없고, 찾아주시는 대로 다양한 역할을 다 해보고 싶어요. 희극인으로서 저에게 진짜 안어울릴 것 같은 역할, 예를 들면 잔인한 범죄자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평소 제 이미지랑 다르니 더 큰 반전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힙합의 민족'에서 보여준 래퍼 김기리의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을거라고. "랩이 재미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자신의 생각을 담아서 글로 쓰고 또 그걸 직접 표현할 수 있는 세상에 몇 없는 직업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본격적으로 뭔갈 하겠다는 건 아니고 취미로 하면서 정신 수양을 하고 싶어요."

이렇게 유쾌하게만 보이는 김기리지만, 지난 해 악성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바로 그가 벗은 몸으로 동영상을 찍었다는 '몸캠루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된 그 소문은 김기리의 입장은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채 기정사실화 됐다.

"처음에는 그냥 웃었어요. 너무 말이 안되니까요. 그런데 점점 친한 친구부터 사촌들, 인스타 댓글들 등 너무 다양한 곳에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친한 친구들은 '어쩌다가 이런 소문이 낫냐'하고 웃어 넘겼는데,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생기니까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구요. 그 중에는 자기들끼리 '걔 왜그랬대'라며 이미 소문을 사실로 믿는 사람도 있었어요. 저한테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그렇게 이야기했다는 거에 대해 너무 배신감을 느꼈어요."


소문이 점점 커져가던 중, 그는 먼저 캐스팅됏던 '초인가족'에서도 빠질 뻔했다고 당시 심각성을 생생하게 전했다. 결국 그는 해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기리 몸캠"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직접 게재했다.

영상 속 김기리는 옷을 벗고 가만히 눕는다. 이어 삽을 들고 등장한 그의 동료들이, 김기리의 몸을 캐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김기리 몸캠'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심각한 지라시에 유쾌한 영상으로 답변한 김기리의 이 대처는 "역시 뼈그맨" 소리를 들으며 호평 받았다.

"해명을 해야하긴 해야하는데, 그냥 하기는 싫더라구요. 그래서 당시 '개콘' 작가님과 모여서 대본을 짜고 만든거에요. 저 말구 다른 개그맨이 했으면 더 재미있었을걸요? 비단 제 루머를 해명하기 위해서가아니라, 지라시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먼저 나서서는 못하겠지만 누군가 먼저 '지라시 근절 캠페인을 하자'고 제안해준다면 언제든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처럼 이 시기는 김기리에게 너무나 힘든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사람들이 누군지 알게되고, 인생을 돌아볼 줄 알게 된 소중한 시기라고. "저에 대해 뒤에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런 사람들과 저 몰래 싸워주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예를 들면 서태훈 같은 친구. 하하. 지금도 완전히 괜찮지는 않지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건 지라시에 대해 다들 생각해보길 원해서에요. 자신이 지라시의 주인공이 되는 상황을 가정해본다면, 쉽게 판단할 수 있을거에요."

마냥 유쾌한 얼굴 뒤에 다양한 모습을 숨겨두고 있었던 김기리. 그렇기에 앞으로 배우 김기리가 보여줄 여러 캐릭터들에도 벌써부터 기대가 더해진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큐브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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