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1 06:01 / 기사수정 2008.09.11 06:01
11연승 이라는 기록을 세운 뒤라서 그럴까요.
6연승 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이제는 이기는 게 당연한 느낌입니다.
7월말 이후로는 지는 것을 딱 한번 봤으니 지고 있어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은커녕 어떻게든 역전해서 이길 거라는 생각을 너무도 당연하게 하고 있는 제 자신이 놀랍기도 합니다.
이렇게 좀처럼 질것 같지 않은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는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히어로즈를 상대로 역전승에 성공하면서 6연승을 올렸습니다. 그 중심에는 7이닝 2실점의 조정훈과 멋진 보살 플레이로 실점위기를 넘기고 동점 2루타를 날린 가르시아, 역전 2루타를 날린 강민호등이 있었지만 2대 0의 상황에서 역전의 물꼬를 튼 솔로홈런을 쳐내고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야구팬의 눈을 즐겁게 해준 이인구를 오늘의 수훈 선수로 뽑고 싶습니다.
젊은 선수가 많고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 자이언츠라는 점을 감안 했을 때 2대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한 이인구의 홈런은 단순한 솔로 홈런의 가치를 넘어서서 역전의 흐름을 만들어낸 기폭제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더구나 열광적인 홈 팬의 함성이 가득 울리는 사직구장이라면 그런 분위기와 함성이 상대팀의 투수에게 끼치는 영향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멋진 스윙으로 사직의 펜스를 넘긴 이인구의 홈런을 시작으로 사직구장은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투수 전준호는 사직에서 투구를 했던 다른 투수들처럼 사직구장의 분위기에 먹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어진 조성환의 볼 넷 그리고 가르시아, 강민호의 연속 2루타로 한 순간에 경기는 뒤집혔고 그 스코어 그대로 경기는 끝났습니다.
이인구는 타석에서의 활약만큼 수비에서도 빛나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6회 정성훈이 쳐낸 안타성의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죠.
이미 2사이긴 했지만 조정훈이 경기 초반 다소 흔들리며 투구수가 늘어났던 것을 감안 했을 때 그 타구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낸 이인구의 플레이는 조정훈이 7회까지 책임질 수 있게 하고 자이언츠의 불펜을 아낄 수 있게 해준 플레이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지고 있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공수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이인구 같은 선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자이언츠는 웬만해서는 질것 같지 않습니다.
자이언츠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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