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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②] PD "이외수, 흔쾌히 섭외 OK…노부부 삶 보여줄 것"

기사입력 2017.07.05 13:30 / 기사수정 2017.07.05 11:4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조혼', '졸혼', '만혼'.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살림하는 남자들'이 어느새 시즌2의 2기를 맞았다.

만혼의 아이콘이었던 정원관이 떠나고 37세 미혼부 김승현이 고등학생 딸과 함께 새로운 식구로 들어왔다. 그리고 졸혼을 대중에 알린 백일섭은 깊은 속내를 모두 털어내며 방송을 마무리했고 5일 방송부터 소설가 이외수가 합류해 새로운 살림남의 모습을 펼친다.

'살림남2' 기획 및 연출을 맡은 조현아 팀장(PD)에게 새로운 식구 합류의 비하인드 스토리, 앞으로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물었다.

▲ 김승현 부녀

1990년대 후반, 하이틴스타로 활약했던 김승현은 37세 미혼부로 '살림남2'에 합류했다. 20살의 나이에 얻은 고등학생 딸 수빈과 함께 출연하는 것.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승현 부녀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딸 수빈이 3살 되던 해에 김승현은 자신이 미혼부임을 고백하며 방송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런 김승현을 오랜만에 섭외하게 된 이유에 대해 조현아 팀장은 "'살림남2'가 초기에 조혼, 졸혼, 만혼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다른 '살림'을 그리고 싶었다"며 "김승현처럼 어릴 때 여러가지 사연에 의해서 아이를 낳았지만, 그 아이와 이제서야 친해지는 과정도 '살림'의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실 김승현은 '살림남2' 이전에도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딸과 동반 출연하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내켜하지 않았다고. 고등학교 사춘기를 지나고 있을 딸에게 방송으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을 터.

조현아 팀장은 "김승현이 원래는 '안 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살림남'을 시청하면서 제작진이 출연진에 의리를 가지고 잘 풀어주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온전히 출연진 편에 서서 방송을 풀어가는 제작진에 믿음이 생겼다고.

지난 방송에서는 김승현의 부모님과 딸 수빈이 김승현이 사는 옥탑방을 방문해 살림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어머니는 아들의 초라한 살림살이에 눈물을 참지 못하고 대성통곡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제작진은 김승현 합류 후 첫 방송이 나가기 전, 옥탑방 촬영을 부랴부랴 했다. 방송을 통해서 미리 아들의 방을 보면 어머니의 솔직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을 거라고.

조현아 팀장은 "옥탑방에 오셔서 어머님께서 많이 우셨다고 들었다"며 "어머님의 눈물도 슬펐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김승현의 모습도 굉장히 짠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으로 김승현 부녀의 '살림남' 관전포인트는 친해지기 프로젝트다. 조현아 팀장은 "이 역시 남자의 '살림' 중 하나라고 본다"고 강조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이외수 부부

소설가 이외수의 '살림남2' 합류는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한동안 방송 출연이 없었던 이외수의 '살림'은 물론 함께 늙어가는 노부부의 시간도 엿볼 수 있을 터.

조현아 팀장은 "'섭외가 될까'하고 접촉했는데 의외로 쿨하게 응해주셨다"며 "출연 제안을 드리니 '재밌겠는데?'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주셔서 굉장히 감사했다"고 말했다.

새식구 이외수의 관전포인트는 바로 어리바리 살림. 제작진이 생각했던 것보다 이외수는 살림에 대해서 잘 몰랐다고.

조현아 팀장은 "굉장히 이외수 적인 접근으로 살림을 배우는 것이 화면에 재밌게 담겼다"며 "해학적이기도 하고, 여유롭기도 한데. 못하는 것과 잘하는 것 모두 자신감 있게 대처하는 모습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을 앞두고 펼친 KBS 내부 시사에서도 "재밌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또 "두 아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함께 살아가는 노부부의 모습을 보며 '나중에 나도 저렇게 늙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노부부의 살림 그리고 오랜 부부의 삶을 함께 지켜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외수 부부의 '황혼'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최양락♥팽현숙 부부

지난달 21일 제2기 나레이터로 합류한 최-팽 부부는 29년차 부부의 포복절도 입담으로 '살림남2'에 재미를 첨가하고 있다.

조현아 팀장은 "홍혜걸-여에스더 부부가 진솔한 나레이션으로 재미를 첨가했다면, 최양락-팽현숙 부부는 더 웃기고 찰진 입담의 매력이 있다"며 "나레이터로 '살림남2'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팽현숙 여사님의 솔직한 입담과 말투가 매력 발산하며 더 큰 재미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전에 다른 방송에서는 최양락이 남편으로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 '살림남2'에서는 옛날처럼 그렇게 강한 남편의 모습은 아니다"라면서 "한편으론 그게 함께 늙어가는 부부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레이터 역시 '살림남2'의 관전포인트임을 강조했다.

조혼, 졸혼, 만혼에 이어 미혼부, 황혼 부부 이야기 등 세대간 다양한 살림을 담아내며 호평을 받고 있는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며 2기를 여는 '살림남2'이 연이은 화제에 이어 시청자에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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