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노래'에 대해 힘줘 말했다. 예능으로만 만난 그녀는 노래에 대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29일 방송한 JTBC '뉴스룸'의 문화초대석에는 이효리가 출연했다.
이효리는 4년 만에 자신의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팬들과 만난다. 앞서 28일 공개한 'Seoul'이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변치않는 저력을 과시했던 터.
이효리는 선공개곡인 'Seoul'에 대해 "두 살 때부터 30년 이상 살아왔던 곳이라 떠나가있으면서도 아련한 마음이 있더라"며 "제주가 지루하진 않았는데 서울을 미워해었더라. 서울을 나쁘게 떠나고 싶다, 사실 서울이 어두웠고 나빴던게 아니라 서울에 살 때 내가 어둡고 답답했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새 앨범에 대해 "두렵다기보다는 설레고 재밌었다. 예전에는 '될까, 이 노래를 좋아할까' 했다면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니까, 타인의 평가보다는 발산하는 욕구 등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노래 가사 또한 자신의 모습과 현실에서 느낀 점들을 녹아냈다. .
'다이아몬드'라는 곡을 통해서는 위안부 할머니의 사망기사를 보고 느낀 점을 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고 위안부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어떤 권력이나 기업에 맞서 싸우다가 힘없이 포기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냐"며 "그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은게 커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곡으로 표현해보자했다"고 밝혔다.
'뉴스룸'은 이효리에게 더욱 특별했다. 그는 MBC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주요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하며 톱스타이자 최고의 예능인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 '예능인' 이효리가 아닌 가수 이효리로서의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주어지지 않은 가운데 '뉴스룸'은 비교적 오랜시간 그의 '노래'에 대해 질문했다.
이효리는 "앨범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다. 사적인 거나 에피소드, 제주에서 남편과 어떠냐고 웃기는 것을 물었다. 하고 싶은 것은 앨범 이야기였다"고 반가워했다. 이전 앨범보다 더 자신의 생각이 묻어나는 앨범이라는 것.
걸그룹 선배로서 후배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후배들 보면 안쓰럽다. 우리 때만 해도 그렇게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며 "인터넷이나 SNS가 발달되어있던 때가 아니라 조금의 자유도 있었다. 요즘 친구들은 모든게 보여지는 것 같아서 경쟁도 치열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효리는 "미용실 같은 데서 방송이랑 다르게 어두워보였다. 연습도 길게 한다. 나는 마지막에 캐스팅이 돼서 한 달 연습하고 데뷔했다"며 "연습하느라 오랜시간 자존감도 상하고 데뷔했는데도 평가당하고 비교당하니까 선배로서 안쓰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4년 만에 내는 앨범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이효리에게 '뉴스룸'은 온전히 앨범에 대해서만 질문을 던졌다. 자사의 프로그램인 '효리네 민박' 홍보나 이야기를 하는 대신 이효리의 신보가 얼마나 그의 마음을 담아냈는지를 드러냈다. 이효리가 시간이 너무 짧다고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다.
'뉴스룸'은 마지막 곡 또한 이효리가 이적과 함께 부른 신곡 '다이아몬드'를 틀어주며 끝까지 음악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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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