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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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도 거쳐간 '이블데드', 9년만에 다시 돌아왔다(종합)

기사입력 2017.06.28 17:42 / 기사수정 2017.06.28 17:59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여름 무더위를 날릴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 '이블데드'가 9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뮤지컬 '이블데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철형 연출을 비롯해 조권, 강동호, 김대현, 박강현, 정가희, 서예림, 우찬, 신의정 등이 참석했다.

'이블데드'는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 '이블데드' 1편과 2편을 버무려 만든 코믹 호러 뮤지컬로, 이미 지난 2008년 한국에서 초연을 올렸다. 당시 조정석, 정상훈 등이 출연한 바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이블데드' 하이라이트 장면이 시연됐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숲속의 오두막'을 비롯해 '이블데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황당해', '네크로노미콘' 등이 공개됐다.


특히 애쉬와 스캇의 호흡을 엿볼 수 있는 넘버인 '황당해'는 조정석이 최근 팬미팅에서 정상훈과 다시 선보였을 정도로 회자되는 명장면 중 하나다.

'네크로노미콘' 역시 배우들의 군무가 돋보인다. 여기에 이번 공연에서는 EDM 장르를 섞어 9년전보다 트랜디함을 살렸다. '깝본능'이 폭발한 스캇 역의 조권 역시 이 장면에서 존재감이 돋보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임철형 연출은 "'이블데드'는 내 첫 연출작이기도 해서 더 뜻깊다. 9년만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라며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배우 분들이 너무 열심히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블데드'는 좀비물이지만 호러보다는 코미디에 더 방점을 뒀다. 또 장면 곳곳에 '라라랜드', '도깨비' 등을 패러디해 웃음을 더했다. 이에 대해 임 연출은 "'이블데드' 원작을 봤을 때도 뭔가 음악에서부터 익숙함이 느껴졌다. 뮤지컬 '이블데드' 역시 패러디가 볼거리 중 하나다. 젊은 배우들의 감각에 도움을 받아 재미를 버무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임 연출은 조권에 대한 칭찬을 이어 나갔다. 그는 "조권의 깝은 값을 제대로 한다"라며 칭찬했다. 이에 조권은 "몸이 으스러지도록 추겠다"라며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배우들 역시 "조권은 밝은 에너지 뿐 아니라 선한 배우다"라며 훈훈함을 자랑했다.

에드 역의 안영수는 "우리 공연은 커튼콜만 봐도 표가 아깝지 않을만한 공연이다"라며 "특히 '네크로노미콘'에 엄청난 노력을 쏟았다. 이거에 대한 부담감으로 고사한 배우들도 있다고 들었다. 이 춤이 정말 어렵긴 하지만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훈진 역시 "'이블데드'를 보다보면 '미스사이공'이나 '레미제라블' 등 많은 장르의 뮤지컬이 담겨져 있다. 우리 음악이 전체적으로 같은 음악 스타일이 하나도 없다. 전체 음악이 다른 장르다보니까 음악만으로 즐겨도 충분히 즐길만한 공연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블데드'는 좌석 이름 역시 특별하다. 눈밭석, 창조주석, 벽타는 석 등을 통해 관객들과의 친밀감을 높였다. 특히 스플래터석은 관객들이 붉은 물감으로 만든 '피'를 직접 뒤집어 쓸 수 있기도 하다.

9년만에 관객 곁으로 돌아온 '이블데드'는 더욱 화려해졌다. 여기에 9년전보다 더욱 대중에 익숙해진 좀비물이라는 강점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블데드'가 다시 무대에 오르기까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좀비영화 '부산행'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화한 트랜드만큼, 새롭게 돌아온 '이블데드' 역시 관객들의 무더위를 씻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블데드'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9월 17일까지 유니플렉스에서 공연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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