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을 표절한 중국 후난위성 '중찬팅(中餐廳)'에 현지 매체도 비난을 가하고 있다.
올 3분기 방송 예정인 '중찬팅'은 최근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톱배우 황효명, 조미, 주동우, 장량 등을 내세워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는 것.
'중찬팅'은 연예인이 5명의 연예인이 15일 동안 해외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포맷으로, 중국 요리를 세계에 알린다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방영해 큰 인기를 끌며 종영한 '윤식당'과 완벽하게 똑같은 포맷. 배우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가 발리 근처의 작은 섬에서 한식당을 개업해 경영하는 포맷을 가진 '윤식당'과 '중찬팅'은 국가와 인물 그리고 음식이 바뀌었을 뿐이다.
'중찬팅'이 편성을 확정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언제까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할 것인가"라며 비난한 것에 이어 중국 현지 언론들도 '중찬팅'에 비난을 가했다.
중국 유력 연예 매체 중 하나인 펑황연예는 지난 22일 기사에서 출연진 확정 소식을 전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요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판권 문제는 해결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으며 '중찬팅'의 표절을 비판했다.
펑황연예는 기사를 마무리하며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진정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판권을 구입해서 쓰라"고 한 줄을 덧붙였다. 같은 중국인의 낯도 부끄럽게 만드는 후난위성의 행태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 것.
완자러셴은 '중찬팅'의 기획이 알려진 직후 "또 한국 예능을 표절했다. 후난위성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그동안 후난위성의 한국 예능 표절 역사를 되짚어보기도 했다.
'윤식당'의 나영석PD는 "정품을 구매하면 A/S도 가능하다"며 후난위성이 판권을 구매하지 않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꼬집기도 했다.
현지 매체도 부끄러워하고 비판을 가하는 후난위성의 '중찬팅'. 자성의 목소리에도 3분기 방영이 철회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윤식당' 포스터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