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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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섹션' 스타라고 사생활이 공개돼야만 하는가

기사입력 2017.06.27 10:54 / 기사수정 2017.06.27 10:5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섹션TV 연예통신'이 송혜교와 송중기의 열애설 보도와 관련해 결국 공식 사과했다. 

27일 MBC '섹션TV 연예통신'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발리 현장에 직접 취재진을 파견한 건 아니"라며 "현지에 있는 이에게 팩트 체크를 부탁,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을 받아 뉴스로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의욕이 앞서 취재원과 시청자에 불편을 드려 사과를 드린다.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취재를 하는 '섹션TV'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섹션TV 연예통신'은 최근 또 한 번 열애설에 휩싸인 '태양의 후예'의 송송커플 송혜교·송중기에 대한 취재를 내보냈다. 송혜교는 사진집 준비로, 송중기는 친구들과 여행을 위해 발리에 묵은 바 있다.

중국 매체 기자는 자신은 사실관계를 정리했을 뿐 열애설을 주장한 것은 누리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섹션TV'는 열애설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SNS에 올라온 목격담을 전했다. '섹션TV'는 "두 사람의 일정이 겹치는 시간은 7일"이라며 누사두아 취재기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비공개로 된 송혜교의 개인 SNS에 올라온 발리 숙소 사진을 입수해 주변 배경을 힌트로 송혜교가 직접 묵었다는 숙소를 찾았다. 사진 분석 후 "송혜교가 송중기가 입국하기 전과 입국한 후에 묵었던 숙소가 다르다. (송중기가 입국한 후 장소를 이동해 묵었던 숙소가) 은밀한 곳에 있고, 사생활이 철저하게 보장이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남자는 마스크로 다 가리고 다녔다. 숙소 체크아웃을 할 때 (정체를) 확실히 알았다"는 숙소 직원의 인터뷰 내용과 '송혜교·송중기, 발리에서 과연 어떤 일이? 다음 주에 전격 공개됩니다'라는 자막을 덧붙였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과잉 보도가 아니냐며 비판을 가했다. 반면 시청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보도라며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연예정보프로그램이라는 특성상 스타들의 열애설을 취재할 수밖에 없다. 송혜교 송중기는 특히나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이기에 이들의 열애 유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단순히 소속사의 해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심층 취재를 하는 것 자체를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선을 지킬 필요가 있다. 사실 이는 '섹션TV'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에 처음 보도한 매체는 양측의 입장 없이 발리에서 따로 찍힌 SNS 사진만으로 열애설을 제기했다.

스타라고 해서 모든 사생활을 감시당하거나 공개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을 했을 때는 예외이지만, 열애설은 오롯이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문제다. 알권리와 사생활 침해는 상충하는 명제긴 하나, 단순히 흥밋거리로 치부하기보다는 정확한 보도와 정도를 지키는 취재를 지향해야 할 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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