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2 08:49 / 기사수정 2008.09.02 08:49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2008 베이징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예선탈락이라는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이 팀의 주축 선수였던 85년생(만 23세) 선수들의 대거 군 입대가 예상된다(?)
올림픽 대표팀의 군 입대가 예상되던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꼭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올림픽 3위권 이상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군 면제 혜택을 받고자 본선에서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결과는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만을 가지고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이들은 국군체육 부대(상무)나 경찰청 등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운동을 계속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수밖에 없다. 대부분 프로축구선수는 상무로 많이 진출한다. 그렇게 때문에 축구팬들은 내년(2010년) 대거 바뀔 광주 상무의 선수 명단에 이들 이름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짐작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의 만 23세 선수들과 더불어 현재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 23세 선수들도 이들과 함께 광주에 입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만약 광주에 모두 입대하면 광주는 2006년 이동국이 있던 시절 이후 만 2년 만에 최강의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 카드로 참여했던 김정우와 김동진이 가세한다면 노련미까지 더한 팀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2010년 K리그에서 무시 못할 전력으로 분류될 수도 있는 광주의 예상 입대선수들을 알아본다.
이들의 면면을 다시 한 번 보면 '박성화의 아이들'이라고 불렸던 2005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선수들의 대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만큼 당시 대회 출신들이 지금 K-리그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특히 '축구천재' 박주영과 그의 단짝 이근호는 만약 입대한다면 만년 최하위 광주 상무를 한순간에 중상위권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어서 이들이 입대한다면 K-리그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사회에선 '눈만 봐도 아는 사이'로 통하는 박주영과 김승용이 군대에서는 '졸병과 선임'으로 만나야 한다는 점이다. 군대는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재미있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꼭 가야 하는 군대. 이들이라고 예외는 될 수 없다. 나라에서 인정하는 군 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으니 자연히 이들은 군대에 갈 운명에 처해있다. 아직 86년, 87년생들은 다음에 있는 국제대회(아시안컵, 아시안게임, 월드컵)에 도전할 수 있는 나이지만 85년생들은 이제 찰 대로 찬 나이에 도망갈 방법이 없게 되었다. 이들이 입대한다면, 과연 K-리그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최영민 명예기자 (ymchoi@footballcorea.com) / 사진 = 광주 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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