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30 15:54 / 기사수정 2008.08.30 15:54
[엑스포츠뉴스= 윤영진 기자] 아드보카트 감독이 UEFA슈퍼컵을 품에 안았다.
현지시각 8월 29일 모나코에서 벌어진 UEFA 슈퍼컵에서 제니트 상페트르부르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선수 간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박지성만이 후반 15분경 출장했고 김동진과 이호는 결장했다.
전반 초반의 주도권은 맨유가 쥐고 갔다. 맨유는 테베즈의 부지런한 움직임과 안데르손의 패싱력을 바탕으로 제니트를 밀어붙였다. 특히 테베즈는 수비수를 달고 돌아나가는 돌파를 보여주며 순간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초반 제니트의 장신 수비진을 농락했다.
제니트 역시 두 수비형 미드필더인 주장 티모슈크와 데니소프를 통해 맨유의 미드필더진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모였다. 또 도밍게스와 다니의 사이드 돌파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노력했다.
첫 골은 제니트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도밍게스의 코너킥을 데니소프가 헤딩패스로 연결하여 포그레브냑이 헤딩으로 마무리해냈다.
기분 좋게 후반을 시작한 제니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르샤빈을 투입시켜 경기분위기를 완전히 사로잡으려 하였고 그 결과 후반 14분경 후반기 이적생 다니의 환상적인 돌파를 통한 오른발 슛으로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아드보카드 감독은 기존 433형태에서 4141포메이션으로 바꾸어 수비진을 공고히 하였고 맨유는 존 오세이와 박지성을 투입시켜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들었다. 후반 20분경 루니의 오른쪽 크로스를 테베즈가 비디치에게 연결했고 '헤달' 비디치는 헤딩이 아닌 발로 마무리하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하고 2-1로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맨유는 이번 경기 처음출장한 나니와 게리네빌이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특히 네빌은 수비시에 계속 마크맨을 놓치며 위기를 자초하였고 결국 후반 30분경 웨스 브라운과 교체되었다. 나니도 루니와 테베즈에게 가는 패스연결이 원할하지 못하고 특유의 이기적인 플레이가 발동되어 경기분위기를 해치는 경우도 있었다.
박지성은 3번 정도의 골문을 위협하였으나 골키퍼의 선방과 골 결정 미숙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장기인 공간침투가 살아나며 나니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 다음 라운드에서 경기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보여준 제니트는 티모슈크가 환상적인 경기조율을 보여줬고 아르샤빈의 이적이 물건너감에 따라 이번 챔피언스리그 같은 조에 편성된 레알 마드리드나 유벤투스와의 경기가 더욱 흥미로워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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