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꽃길'이 눈 앞에 있었다. 비록 데뷔조 11인에 드는 것은 실패했지만, 원 소속그룹으로 돌아가 6년차 '라이징 스타'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때 아닌 논란에 휩싸여 모든 것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뉴이스트는 지난 2012년 데뷔한 6년차 아이돌. 그러나 긴 활동기간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나 인기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 4월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강동호(백호), 김종현, 최민기, 황민현이 출연하면서 순식간에 '뉴이스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프로듀스 101'에 참가한 4명의 멤버 모두가 마지막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황민현은 최종 11인에 들어 재데뷔의 꿈을 이뤘다. 방송이 끝난 이후 강동호, 김종현, 최민기 그리고 원년멤버 아론의 재데뷔 청원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직접 눈으로 보이는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보세요'는 음원차트를 역주행해 멜론, 지니, 올레뮤직 차트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네이버 TV캐스트에서는 지난 2016년 발표한 '러브 페인트'(Love Paint)가 조회수 1위를 석권하며 '열풍'을 실감케 했다. 공식 페이스북은 무려 200만 명을 육박하는 팔로워들을 보유해 순식간에 늘어난 팬덤 화력을 완성하기도 했다.
특히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종현 강동호 최민기 아론을 중심으로 팀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다시 태어난 뉴이스트에 '꽃길'이 펼쳐지려는 순간, 때 아닌 '강동호 논란'이 불거졌다. 모든 게 사라질 위기다.
22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8년 전, 강동호에게 상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된 것. 작성자는 강동호와의 통화 연결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다. 이후 해당글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녹취록 전까지만해도 글의 진위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지만, 녹취록 공개 이후 여론은 완벽하게 한 쪽으로 쏠렸다.
소속사 측은 이날 "당사는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허위사실 및 악의적인 인신공격성 비방, 댓글, 게시글 및 이의 복사, 유포 등을 통한 확대 재생산 행위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률적 조치를 취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건에 대한 소속사의 입장, 당사자의 입장은 일절 언급 없이 '법적 조치' 만을 이야기하고 있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요한 알맹이가 빠진 공식입장에 대중은 더 큰 분노로 맞섰다.
빛 못본 6년차 아이돌 그룹에 대한 더 이상의 동정 여론은 없다. 과거의 일이고, 증명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 하더라도 잘못을 저질렀다면 일단 피해자에 사과를 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일이야 말로 논란을 돌파하는 유일한 길이다.
팬도, 대중도 '패닉'에 빠졌다. 누구보다 재데뷔 응원을 많이 받았던 뉴이스트이기에, 소속사 그리고 당사자가 과연 어떤 입장으로 향후 행보를 결정할 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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