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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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예상해보는 CL16강

기사입력 2005.02.16 06:38 / 기사수정 2005.02.16 06:38

이철규 기자
레알 마드리드 VS 유벤투스

챔피언스 리그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1위를 지키는 유벤투스와의 경기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다소 주춤한 모습의 유벤투스. 그러나 유벤투스는 큰 기복없이 팀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상승세보다는 주요선수의 부상에 더 승패가 달려있지 않을까 싶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보다 가지는 강점이라면 공간을 내주었을 경우 터져나오는 막강한 공격력과 갈라티코들의 해결사적 기질과 천재성일 것이다. 반면 유벤투스가 가지는 장점은 단단한 조직력속에서 하나된 팀이다. 그라베센의 영입이후 공격의 템포가 빨라진 것이 주목되는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 델 피에로가 예전만 못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잔부상이 많다는 점과 트라제게의 부상으로 엷어진 스쿼드는 확실히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서는 공격진의 무게가 떨어진다.
 
1. 즐라탄이 부상당한다면 승부의 추가 급격히 레알 마드리드에게 기울 것으로 생각되고 2.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이라는 점 3. 만약 수세적으로 나온다면 필패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반면, 즐라탄이 건재하고 공격적으로 에메르손등이 강력하게 압박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보여주었던 졸전이 나타날 것 같다. 그라베센의 영입으로 경기의 템포가 빨라졌고 윈터브레이크에서 할 수 있는 최상의 패였지만 그렇다고 갈라티코스의 재능을 뽐내게 해주기 위한 수비부담을 덜어주는 선수는 아니다. 수비도 잘하는 공격형 패서를 영입한 것이기 때문.
 
 
리버풀 VS 레버쿠젠

레버쿠젠이 훨씬 유리하다. 현재 고른 득점의 공격진에 노보트니의 부상회복이후 벽이 되어버린 수비진이 있다. 반면 리버풀은 샤비알론소의 부상이후 미드필더에서 패서의 마인드를 가진 선수를 찾기란 어렵다. 제라드만 있는 팀처럼 경직된 플레이를 볼 수 있다. 거기다, 챔피언스 리그의 사나이 모리엔테스는 출전할 수 없다는 점등은 레버쿠젠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것.
 
레버쿠젠의 조직적인 공격과 압박을 예선에서의 투혼만으로 막기엔 장기부상자가 너무 많고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의 핵들이 전력이탈했다. 리버풀의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지만 이변을 기대하기에는 부상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것이 나을 듯한 스쿼드가 되어버린 리버풀이다.
 
 
PSV VS AS모나코

PSV가 1%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모나코나 PSV아인트호벤이나 스쿼드가 얇고 피로의 누적도가 심하지만 이번 시즌 PSV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모나코의 불꽃튀는 화력을 코쿠를 위시한 막강 중앙미들진이 잘 막아줄 것으로 보인다.
 
선취점을 올리게 되는 팀이 이기게 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단기전에 수비가 안정된 팀이 유리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모나코의 수비진도 강력하지만(조별 예선에서의 모습만 보면 더 낫지요.)
 
 
바이에른 뮌헨 VS 아스늘

최근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는 아스늘이다. 거기다 슬럼프에 빠진 듯한 경기력은 베르캄프가 참가하지 못하는 경기에서 과연 분데스리가에서 막강한 뮌헨을 상대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난히 챔피언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특성과 원정경기에 전력누수가 심한 점은 뮌헨에게 보다 많은 점수를 주게 한다.

 
포르투 VS 인터밀란

4대리그중 유일한 무패팀 인터밀란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보여준 포스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제는 지역명문이 아닌 유럽명문팀의 반열에 올라간 포르투이지만 밀란의 파괴력을 막아내기에는 수비력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인터밀란의 코메디 무승부행진이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안보이는 것이 이런 예측을 하게 된다.
 
포르투는 작년의 영광의 멤버들이 대다수 떠난 점과 무엇보다도 무링요감독의 부재가 인터밀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해도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VS 첼시

양팀 다 두말할 필요없는 리그 1위 팀이다. 제일 관심가는 경기다. 일단 첼시의 미들과 수비조직간의 조화속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잉글랜드에서는 무척 중요하다. 거기에 더프와 로벤의 양날개의 파괴력은 가히 세계 정상급. 문제는 로벤의 부상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작지만 유연한 재간둥이들의 움직임을 얼마나 마케렐레와 람파드, 스메르틴이나 티아고가 막을 수 있을까가 중요할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패하거나 실점한 경기를 보면 카나리아커넥션답게 윙에서의 공격이 별로 없으면서 벨레티등이 오버래핑을 하다가 호야킨과 같은 빠른 발을 가진 윙어에게 뚤리면서 실점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미들진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 수비조직은 첼시가 좀더 낫다. 그러나 첼시 공격진의 한쪽 날개가 빠진 지금 공격진은 더프만이라면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만체스터UTD VS AC밀란

챔스에서는 만체스터만한 강호가 드물지만 AC밀란역시 양보하기엔 막강하다. 엄청난 상승세의 만체스터라면 언제나 묵직한 중량감으로 상위권에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는 밀란이다. 두터운 스쿼드에 경험또한 풍부한 안정감을 가지고 이기는 경기를 하는 밀란에게 좀더 점수를 주고 싶다.
 
변수가 있다면 만체스터의 홈구장이라는 점입니다만 일단은 무승부내지 밀란의 승리가 점쳐지는 것은 골키퍼와 주요선수의 부상이다. 이제는 팀플레이를 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조금은 자재하면서 천재성을 뽐내는 루니가 있지만 반 니스텔루이의 복귀가 늦어지는 지금 완성된 조직력을 보여주며 흐트러지지 않는 밀란이 좀더 강하지 않을까 싶다.
 
 
브레멘 VS 리옹

개인적으로 이 경기가 모나코전과 함께 가장 많은 골이 터지지 않을까 싶은 경기인데 쥬닝요 페르남부카누와 시드니고부의 리옹이 미쿠와 클로제가 이끄는 브레멘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궁금하다. 리옹의 리그에서의 상승세와 브레멘이 전시즌과 올 시즌에 보여주는 파괴력은 섣불리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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