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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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포항 VS 전북. 통산 '55번째' 맞대결! 50%의 균형을 깨주마!

기사입력 2008.08.30 15:54 / 기사수정 2008.08.30 15:54

한문식 기자
2008 K리그 17Round 프리뷰 - 포항 스틸러스 VS 전북 현대 모터스 

포항과 전북의 K-리그 55번째 맞대결이 시작되려 한다. 그전까지 역대 통산전적은 20승 14무 20패로 딱 절반의 승점을 나눠 가졌던 포항과 전북이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역시 1-1로 비기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는 2승 2무 1패로 전북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특히 작년 K-리그 권좌를 차지한 포항이지만, 전북에게는 1승만을 거두고 무려 7점(1무 2패)의 승점을 헌납했다.

포항은 현재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딱 6위에 머물고 있다. 승점 23점으로 말이다. 그 밑으로 경남, 제주 등이 한 경기 차이로 포항을 압박하고 있다. 전북은 현재 승점 15점으로 하위권을 맴돈다. 올라가고 싶다면 전북은 포항을 반드시 잡아야 할 것이고, 지키고 싶다면 포항은 전북을 잡아야 할 것이다.

K-리그 통산 55번째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그리고 올 시즌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따낼팀이 어떤 팀인지 확인하고 싶다는 30일 오후 7시에 '포항 스틸야드'로 가보기를 권한다.

▶ 친정을 뚫어줄까? 친정을 막아줄까?

전북의 스테보와 포항의 신광훈으로 시작한 시즌이었지만, 중반 맞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저지를 갈아입었다. 그리고 나서 가지는 첫 친정전이다.

스테보는 포항 저지를 입고 가진 울산과의 첫 경기에서 이적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주 인천전에서는 잠시 침묵했지만 2경기 1골로 포항에서의 성적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작년부터 최강희 감독의 지시를 몸소 이행한 스테보이자, 작년과 올해도 꾸준히 전북서 기용되었기 때문에 스테보는 전북을 가장 잘 아는 포항 선수라 할 수 있겠다. 옛 동료들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기에 전북을 뚫을 포항의 제1카드는 스테보가 맞다.

이에 맞서는 신광훈도 전북에서의 적응을 마쳤다. 지난 수요일 광주와의 컵대회 경기에서 '2도움'을 작렬하며 팀의 3-0 대승에 기여했다.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수비수로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베이징 올림픽 본선무대를 누비며 자신감과 경험을 쌓은 것도 신광훈에게는 플러스 요인. 신광훈은 지난 광주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 포항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 "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06년 포항서 데뷔이래 2군 설움을 톡톡히 당했기 때문이다. 스테보의 꾸준함과는 대비되는 점이 바로 이점이다. 최강희 감독 밑에서는 만개하고 있지만, 파리아스 감독 밑에서는 퇴물취급 당했던 신광훈이다. 역시나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는 법이다. 신광훈은 옛 동료들을 막는 동시에 자신의 바람대로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10번을 달 자격 있는가? 양팀의 에이스 대결!

K-리그 3년차이자 포항의 에이스인 데닐손. 올 시즌 후반기부터 첫선을 보인 전북의 해결사 다이치. 두 선수의 공통분모인 외국인 용병을 떠나, 두 선수 모두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달고 있다. 데닐손은 따바레즈의 10번을 물려받고 지금의 위치를 누리고 있다. 따바레즈는 작년 K-리그 MVP를 차지한 자타공인 포항의 최고 10번이었다. 데닐손이 아직 그 클래스까지는 근접하지 못하고 있지만, 스타일 자체가 플레이메이커와 공격수라는 점에서 볼 때 쉽게 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데닐손은 10번을 달기에 모자람이 없다. 개인기량이 뛰어나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포항에서 15경기에 나서며 6골 5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이치는 토니가 달던 10번을 달았지만, 토니에게 전북의 10번의 의미를 부여하기엔 모자람이 많다. 전북이 최근 10번의 향수를 찾고자 한다면 빗셀 고베로 떠난 보띠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보띠는 전북에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127경기에서 14골 7도움을 뽑아냈다. 공격포인트는 많지만, 경기 수가 말해주듯 보띠는 전북의 10번이 왜 에이스인지를 스스로 입증했다. 보띠가 뛰고 안 뛰고 경기력에서 큰 편차를 보이던 전북이 아니었던가. 이제 다이치가 토니의 10번이 아닌 보띠의 10번으로 전북의 새 에이스로 급부상하길 원한다. 이미 지난 광주전에서 머리로만 2방을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다이치. 이미 2경기 만에 K-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 같은 그의 모습은 이번 포항전을 기대케 한다.


전임 에이스들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데닐손과 다이치. 과연 어느 10번이 팀을 승리로 이끌까?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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