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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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코드', 금속활자 탄생에 던진 미스터리…역사 바꿀까(종합)

기사입력 2017.06.21 16:37 / 기사수정 2017.06.21 16:3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금속활자 탄생의 미스터리를 둘러 싼 '직지코드'가 베일을 벗었다.

2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직지코드'(감독 우광훈, 데이빗 레드먼)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지영 감독, 우광훈 감독, 데이빗 레드먼 감독이 참석했다.

'직지코드'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와 동서양 금속활자 역사의 비밀을 조명하는 추적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는 LIFE지 선정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 1위'로 뽑힌 구텐베르크의 서양 최초 금속활자 발명이 당시 동양 최고의 문명국 고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가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감독이자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데이빗 레드먼은 과거 프랑스국립박물관을 찾았다가 그들이 보관중인 직지에 대해 문외한 직원들에 실망한 데이빗 레드먼이 직지의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직접 유럽으로 향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유럽의 도서관에서 새로 얻게 된 증거부터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만남까지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이날 우광훈 감독은 "4개월이 걸린다던 프로젝트가 어느덧 3년이 됐다. 그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다빈치코드'처럼 박진감 넘치는 추적 다큐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시각이 아닌 외국인의 시각에서 만들다 보니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데이빗 레드먼은 "직지는 세계기록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는데 이렇게 함부로 하는게 실망이었다. 그래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는 외면 받았다. 한국에서 만들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이들은 식사를 하던 도중, 버스에 놓고 내린 카메라와 하드디스크를 도난당하는 위기를 맞기도 한다. 이에 대해 '직지코드' 감독들은 입을 모아 "인생 최대 위기였다. 유서를 썼을 정도로 자살 충동이 일어나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재촬영을 하게 됐지만 첫번째 필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상황. 우광훈 감독은 "우리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촬영이 술술 풀렸다. 그런데 결국 그걸 도난당하고 말았다. 운명에도 장단점이 있는 거 같다. 그래도 다들 합심해서 잘 마무리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영 감독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자료들도 많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도 담겨 있을거라 생각한다. 직지 역시 알려지지 않았던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추측들이 연결되기 때문에 우리의 작업이 실패한 작업이라도 생각하지 않는다. 또 누가 기꺼이 제작비를 대주면 후속편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영화 속에서 이들은 '직지'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빨랐다보다, '직지'가 지닌 가치를 중요시한다. 우광훈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며 느낀건 직지의 깨달음이다. 성경은 많이들 알지만 직지는 그렇지 못하다. 지금 서양 도서관에 갇혀 있다. 사람들 또한 직지를 알아도 내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이들이 별로 없다. 그런 점에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직지코드'는 서양의 학자들도 새로운 가설에 놀라워할 정도로, 인류 역사에 새로운 의문점을 던졌다. 더불어 직지의 의미까지 되새겼다. 추적 다큐라는 신선함으로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화두를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8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주)엣나인필름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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