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채정연 기자] 팀의 마무리는 떠났지만 새로운 마무리가 등장했다. KIA 타이거즈의 김윤동이 최근 연이어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팀 간 8차전에서 4-3,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로 나섰던 정용운이 3이닝 3실점 후 조기 강판 됐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원진이 실점 없이 6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 중에서도 김윤동의 최근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임창용이 부진한 성적 끝에 자진 2군행을 요청했고, 김윤동은 비어있던 9회 마운드 공백을 채우고 있다. 경기 가장 마지막에 등판하는 투수가 된 김윤동은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고 있다.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 경우 2점대 방어율 진입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번주 김윤동은 출전했던 4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KIA의 뒷문을 튼튼하게 지켰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치렀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등판한 김윤동은 해당 시리즈 동안 총 2⅔이닝을 소화했고 실점 없이 1승 2세이브를 올렸다.
하루 휴식 후 김윤동은 17일 LG전 8회 2사 상황에서 등판했다. 비록 롯데전 3연투 당시 마지막 경기에서 투구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잦은 등판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도 우려됐다. 심동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대타 유강남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손주인을 중견수 뜬공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9회 역시 박용택,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결국 정성훈을 삼진 처리하며 아슬아슬했던 승리를 지켜냈다.
이러한 든든한 불펜 활약에 김기태 감독 역시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추가 실점을 막아주어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9회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김윤동 카드'가 생긴 지금, KIA의 불펜은 한층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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