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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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 눈물의 동메달을 거머쥐다

기사입력 2008.08.23 15:56 / 기사수정 2008.08.23 15:56

박혜림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혜림 기자] 지난 21일에 있었던 뼈 아픈 4강전의 패배를 뒤로하고 23일 오후 2시 30분 국립 실내 체육관에서 동메달 획득을 위한 3,4위 결정전이 벌어졌다.

후반 종료 4초 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 내어 금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살렸지만 석연찮은 심판의 판정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되어 우리 국민들과 선수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던 4강전이었다.

더군다나 신청한 심판 판정 불복 제소도 기각되었지만  이번 3,4위 결정전으로 그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이 시작되어 초반 이민희 골키퍼의 선방으로 헝가리의 공격은 힘을 한번 내지도 못하고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2점의 점수 차를 따라잡고 2점을 더 득점하여 전반 18분 11-9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경기의 주도권은 어느 한쪽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계속 이동하였다. 헝가리가 앞서가려 하면 우리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우리가 분위기를 가져오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선수들의 연이은 공격 실패로 다시 헝가리가 분위기를 이끄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며 2점의 점수 차로 우위가 바뀌었다.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우리 선수들의 공격이 실패가 두드러졌다. 수비를 뚫지 못하고 멀리서 오버슛 시도가 많았으나 헝가리 골키퍼의 큰 키로 인해 선방에 많이 막혔으며 적중률 또한 높지 않았다.

결국, 분위기를 헝가리가 가져간 채 13-15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은 헝가리의 공격을 이민희 골키퍼가 멋지게 막아낸 뒤 뒤이은 공격의 성공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7-17로 팽팽한 접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의 수비가 공격만큼 공격적이지 않아 계속해서 헝가리의 공격을 허용하였다.

헝가리의 공격자 반칙에도 휘슬을 부르지 않는 등 이번 경기에도 심판의 편파 판정이 조금씩 보였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헝가리의 미스를 속공으로 살려내어 점수를 얻는 등 좋은 모습으로 후반 15분 22-22의 팽팽한 접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계속해서 동점으로 경기가 지속되던 상황에서 찬스가 왔다. 헝가리에서 2분 퇴장이 연달아 나오면서 헝가리는 4명으로 경기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 기회를 살려내어 드디어 29-27로 점수 차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헝가리의 패스 미스를 득점으로 살려내면서 후반 종료 3분 전 4점 차가 되었다. 동메달 획득을 점점 더 가깜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이에 당황한 듯 헝가리의 패스 미스는 계속 되었다. 이미 5점까지 차이가 난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한 모습으로 공격에 성공하여 승리를 거의 결정시켰다.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우리의 작전 타임이 불린 뒤 선수들을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인 노장의 선수들로 교체가 되었다. 노장 선수들이 마지막 올림픽 순간을 경기장 위에서 마무리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33-28로 동메달을 거머쥐게 되었다.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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