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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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심판 오심'…여자핸드볼, 통한의 결승진출 좌절

기사입력 2008.08.21 20:42 / 기사수정 2008.08.21 20:42

박혜림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혜림 기자] 하루 전날 남자 4강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결승진출권을 놓고 벌이는 여자 핸드볼 4강전이 21일 오후 7시에 국립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졌다.

노르웨이와의 전적은 우리나라가 조금 뒤져 있는 상황이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 등을 했던 팀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다.

전반 초반은 양 팀 서로 공격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한점 한점 서로 내주고 얻는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그에 반해 우리 선수들은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공격을 자주 하다 보니 노르웨이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2점차로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양 팀 모두 패스 미스를 많이 보였다. 그에 따라 속공도 많이 나왔는데 서두르다 보니 모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8-8인 상황에서 우리 팀의 수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노르웨이의 패스 미스도 있었으나 우리 선수들이 노르웨이의 패스를 끊고 가로채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그것을 바로 속공으로 이어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영란 골키퍼의 선방은 오늘도 빛을 발했다. 패널티 드로우까지 막아 내는 것은 물론 노르웨이 골문이 비어 있자 직접 슛을 시도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경기에 재미를 더해주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전반 27분경 점수는 12-14으로 우리가 2점 앞서 나갔다. 전반을 약 2분 정도 남겨두고 우리 선수 한 명이 2분 퇴장을 당하면서 전반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1분을 남겨두고 노르웨이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바로 리바운드를 잡아내 슛을 성공시키면서 15-16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에 들어와서는 우리 선수들의 공격이 계속 해서 막혔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노르웨이의 수비에 막히면서 점수를 내지 못하고 노르웨이에서 연속 세 골을 성공시키면서 17-15로 역전되었다.

노르웨이의 슛은 계속 들어갔으나 라인터치나 오버스텝을 범하여 다행스럽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선수의 슛이 계속 해서 골 네트를 벗어나면서 점수를 내지 못해 후반 8분경 점수는 19-16으로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골키퍼가 오영란에서 이민희로 바뀐 뒤 패널티 드로우도 막아내고 노르웨이의 공격을 연속으로 2번이나 막아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역시 공격이 성공하지 못해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잃기만 하였다.  점수는 25-23으로 후반 9분을 남겨두고 공격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했다.

후반 5분을 남겨두고 양 팀 모두 실책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노르웨이의 실책은 슛에 성공해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차분하게 한점씩 따라가야 하는 우리의 입장으로서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 번의 실책이 더더욱 패색을 짙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2분 전 노르웨이 선수의 2분 퇴장을 마지막 기회로 삼고 연속 두 골을 성공시키면서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은 그 기적을 만들어 내었다. 노르웨이의 작전 타임이 끝난 후 20초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수비 후 멋진 골에 성공하여 동점으로 만드는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약 4초 정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노르웨이가 재빠른 속공으로 경기 종료와 동시에 슛을 성공시켜 다시 한번 반전이 일어났다. 주심은 노카운트를 외쳤으나 판정을 번복하면서 결국 노르웨이의 승리로 끝을 냈다.

여자 핸드볼 선수들은 종료 20초 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모두에게 탄성과 감탄을 자아냈으나 이번 올림픽에서도 변함없이 심판 오심으로 또 한 번 금메달 도전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었다.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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