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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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in 부산] 사회인야구의 열기속으로 - ①

기사입력 2008.08.26 11:24 / 기사수정 2010.07.27 10:56

곽도원 기자

구도(球都) 부산



요즘 부산의 야구 열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만년 꼴찌 후보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로이스터 매직'을 등에 업고 훨훨 날면서 그 어떤 해보다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부산 사직야구장 주변의 상권이 살아났고 부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가을야구도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더군다나 올림픽 브레이크로 중단된 리그 일정 속에서도 대표팀에 차출된 자이언츠 선수들이 연일 맹타와 호투를 보여주니 여기 부산에서만큼은 야구가 국기(國技) 이상으로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부산의 야구 열기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면 또 큰 오산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거대한 노래방"이라 일컬어지는 자이언츠의 경기장에 찾아 목청껏 소리 질러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지쳐버릴지 모르겠지만 에너지 넘치는 부산사람들에게는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야구에 대한 부산 사람들의 이 같은 열정은 수년간 숙성을 거치면서 이제 팬들은 직접 그라운드 위에 서기 시작했다. 바로 사회인야구다.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인야구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부산의 사회인야구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90년대 이후부터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한 부산의 사회인야구는 현재 10여 개 리그에 400여 팀 이상이 야구를 즐기고 있으며 리그에 가입하지 않은 팀들까지 더한다면 사회인 야구팀만 500여 개에 육박할 것이라 추측된다. 특히 109팀이 참여하고 있는 PS 리그와 58개 팀이 참여하고 있는 NOS 리그 등 거대 리그를 중심으로 경기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양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만났던 부산의 사회인야구팀 선수들은 야구의 "참여스포츠" 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리고 경기 내내 동행할 수 있었던 사회인야구팀 "깔롱" 역시 야구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쉽게 숨기지 못했다.

사회인야구팀 "깔롱"

'깔롱'은 부산 NOS 리그의 하부리그인 루키 리그에서 활약 중인 팀이다. 소위 말하는 '형님, 동생'으로 구성된 진득한 팀워크가 특징인 "깔롱"은 올 시즌 처음 리그에 참가했다. 하지만, 초보라고 단정 짓는 것은 금물이다. 정식 사회인야구 리그 참가가 늦었다 뿐이지 팀이 구성된 햇수는 6년이 넘을 만큼 오랜 기간 동안 야구를 해 왔다고 한다. 시쳇말로 '중고 신인' 팀인 셈이다.



이들의 올 시즌 9번째 경기가 지난 8월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졌다. 이날 '깔롱'팀과의 동행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배여 있는 땀과 노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그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사회인 야구의 솔직한 단면들까지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계속)



곽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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