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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황치열 "10년 만의 앨범, 준비 자체가 행복했다"

기사입력 2017.06.13 12:00 / 기사수정 2017.06.13 11:0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10년 만의 앨범,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르겠어요."

가수 황치열이 지난 2007년 디지털 싱글 '치열'(致列)로 데뷔한 이래로 10년 만에 발매하는 생애 첫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로 돌아온다. 황치열은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를 비롯해 총 7곡의 수록곡을 모두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지난 2015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임재범이 인정한 보컬트레이너, 황치열'로 등장해 '고해'를 불러 화제의 인물에 등극했던 황치열. 이후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4 출연으로 가수 황치열의 입지를 닦은 후 생애 첫 미니앨범이라는 성과를 얻게 된 황치열은 신보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가득차 있었다.

"10년 만의 앨범이라 고심을 많이 했어요. 당초 지난해 겨울 앨범을 예상하고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딜레이가 많이 됐죠. 그만큼 디테일하게 앨범 작업에 관여했어요. 글씨체는 물론 글씨에 있는 코팅까지 신경 썼죠. 10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라 정말 행복했어요. 준비하는 기간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이었는지 모르겠어요."

황치열의 새 앨범 '비 오디너리'는 출시되기 전부터 선주문 10만 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숱한 화제를 모았다. 웬만한 아이돌 그룹도 이루기 어려운 수치였고, 남성 솔로가수로서도 이례적인 기록이었다.

"깜짝 놀랐어요. 기사를 보는데 남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선주문으로 얼마를 팔았는지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제 10만 장은 말이 안 되더라고요. 팬님들 덕분에 이런 기적같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긴 무명 시간을 지나 발매하게 된 첫 미니앨범. 어느것 하나 신경쓰지 않은 것 없지만, 그래도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을까.

"보이스컬러 자체가 경연을 많이 하다 보니까 원래 5정도만 해야 하는 음악을 10정도로 끌어냈었거든요. 관중들이 제 노래를 느껴야 하니까요. 그런데 앨범은 경연의 그런 거품을 빼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보컬도 힘을 빼서, 여러번 들었을 때도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뒀죠. 또 발라드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가사도 공감이 많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채택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황치열의 '비 오디너리'는 그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다채롭다. 특히 발라드 곡 사이에서 미디움템포의 R&B곡 '각'이 주는 색다른 매력도 재밌다고. 황치열은 '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댄스 장르가 없지만, 황치열은 춤을 잘 추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박진영 '허니', 빅뱅 '뱅뱅뱅'을 부르고 퍼포먼스를 한 장면이 유명해지기도 했다.


"댄스가수로서의 길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경연을 할 때는 슬픈 것도 계속 들으면 슬퍼지지 않는 것 같아서, 보여줄 수 있는 장기가 춤이기 때문에 했던 것이었어요. 콘서트에서는 하고 있어요. 콘서트에서 발라드만 5곡 이상 하면 졸려지잖아요. 그 사이에 한번씩 댄스곡을 배치해놓죠."

마지막 7번 트랙에는 자작곡 '사랑 그 한 마디'가 수록됐다. 올초부터 "작업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자작곡이 드디어 실리게 된 것.

"어떻게 쓰면 '나 다울까'를 많이 고민 했어요. '너목보'에서 '고해'라는 노래로 많은 성원을 받았는데, 옛날 감성의 정통발라드가 떠올랐죠. 가사 쓸 때 타이틀이 '홀로'였어요. 가사가 안 나올 때는 영화 '이프 온리', '노트북' 등을 보면서 피아노를 치면서 대입도 해봤죠. 자작곡이 이번 앨범에 실리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는 이별을 겪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가사와 황치열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 황치열이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당시 '개변자기'(改變自己), '허니'의 편곡을 맡아줬던 원티드 전상환과 함께 작업했다. 특히 황치열이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많은 팬님들이 영상을 보면서 즐거워 하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뮤직비디오에서 정극 연기에 도전했죠. 그런데 연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제 전공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볼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어요. 첫 도전이니까 100점 만점에 50점 주고 싶어요. 앞으로 계속 해나가면서 나머지 50점을 채워나가야죠. 화면이 되게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많은 팬 분들이 보시고 '앨범에 신중을 가했구나'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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