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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캣츠' 브래드 리틀 "韓 관객의 응원과 열정, 세계 최고"

기사입력 2017.06.13 10:08 / 기사수정 2017.06.13 10: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브래드 리틀은 29일 김해문화의전당과 7월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캣츠'의 내한공연에서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로노미 역을 맡았다. 

브래드 리틀은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배우다. '오페라의 유령'의 오리지널 배우로 브로드웨이와 세계 투어에서 2,500여 회의 팬텀 역을 연기했다. 국내에서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내한공연 및 콘서트를 통해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뷰 장소에 들어선 그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브래드 리틀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 ‘빵 아저씨’로 불린다. “애칭을 지어주는 것이 한국 관객의 독특한 면 같다. (애칭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웃었다. 

“다른 나라에서 공연을 본 적 있다면 알 것이다. 한국 관객보다 더 큰 힘을 주는 관객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줘 힘을 얻는다. 이번 공연도 배우들이 한국 팬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브래드 리틀) 

아름다운 넘버 ‘메모리’의 주인공인 그리자벨라를 연기하는 로라 에밋과 섹시한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 역의 윌 리처드슨도 한국 팬과 만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관객이 열정적이라는 말을 들었다. 공연을 단순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 수준이라고 하더라. 그만큼 한국 관객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안다. 좋은 뜻으로 ‘크레이지’(Crazy)한 관객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로라 에밋) 

“공연에 맞는 분장을 하고 오는 관객이 많다고 들었다. 배우와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객석으로 뛰어나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대된다.” (윌 리처드슨) 

세 사람은 현재 연습에 한창이다. 공연을 시작하고 여유가 생기면 고양이 카페에도 들르고 싶단다. 한국의 이곳저곳을 경험해 볼 계획도 있다. 

“영국에는 고양이 카페가 없는데 특이하고 독특한 것 같다. 연습하느라 바빠서 놀 겨를이 없었는데 산이나 워터파크에 가보고 싶다.” (로라 에밋) 

“투어를 시작하면 비교적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음식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안다. 각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을 맛보며 즐겁게 지내고 싶다. 배우들을 순댓국집에도 데려가 보고 싶다.” (웃음) (브래드 리틀) 

브래드 리틀은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지난 4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화제가 됐다. 2012년 ‘오페라의 유령’ 탄생 25주년을 기념한 월드 투어로 내한했을 때 인연을 맺은 여성으로 교제 4년 만에 결실을 이뤘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한국 뮤지컬 산업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호황기다. 한국을 거점으로 뮤지컬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배우들은 해외에서 캐스팅해야 하지만 연출이나 음악 등은 한국을 거점으로 두고 제작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에서 제작하고 아시아에서 투어를 여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브래드 리틀) 

“한국의 뮤지컬 산업은 성장을 이루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 같다. ‘록키 호러쇼’와 ‘지킬앤하이드’를 보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공연의 작품성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시카고’도 보러 갈 계획이다. 한국에 좋은 공연이 많다는 걸 느끼고 있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지면 또 오고 싶다.” (윌 리처드슨) 

로라 에밋과 윌 리처드슨은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서로에 대한 칭찬을 주고받으며 한국 관객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윌은 럼 텀 터거 그 자체다. 별 준비 없이 무대에 올라가도 될 정도다. 숙소에서 윌의 노랫소리가 들릴 정도로 연습을 열심히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니 기대해도 좋다.” (로라 에밋) 

윌 리처드슨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며 웃음 지었다. 

“그리자벨라는 독립적인 캐릭터여서 다른 배우들과 떨어진 느낌을 줄 수 있다. 전체적인 맥락을 이끌어가고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어려울 텐데 연습을 잘하고 있다. 리허설 때 로라가 ‘메모리’를 부를 때 배우들이 넋을 놓고 볼 정도로 놀라웠다. 연습하면서 감정 전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기대해 달라” (윌 리처드슨)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클립서비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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