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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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논란의 '옥자', 베일을 벗다…'혈통' 논란 이겨낼까

기사입력 2017.06.12 17:12 / 기사수정 2017.06.12 17:1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가 드디어 국내에서 베일을 벗었다.

12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옥자'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별도의 기자간담회 없이 영화만 상영됐음에도 국내 첫 공개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이가 현장을 찾았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먼저 시사회 장소가 '대한극장'이라는 것부터가 이례적이다.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개봉으로 인한 논란으로 '옥자'는 대한극장을 첫 공개 장소로 선택했다. 이미 알려졌듯, CGV 등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는 시사회 대관조차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간혹 대한극장에서도 언론 배급 시사회를 진행하지만, '옥자'처럼 주요 배급사(NEW)의 작품은 상당히 어색하다. 

하지만, 흥행만큼은 최고였다. 이날 대한극장에는 로비를 가득 메울 정도의 인원이 현장을 찾았고, 1층과 7층에서 각각 시사회가 진행됐다. 많은 인원 탓에 상영 시간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다수의 외국인이 눈에 띄었고, 방송인 박경림도 지인들과 함께 시사회를 찾았다.


대한극장 역시 '옥자'를 맞이할 준비를 단단히 한 모습이었다. 건물 외벽부터 대형 포스터를 건 것은 물론, 내부에도 곳곳에 '옥자' 포스터로 새 단장을 마쳤다. CGV 등 대형 멀티플렉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시사회를 진행한 상영관 역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꽉 채워졌다. 영화 또한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옥자와 미자의 우정 뿐 아니라 유전자 조작이 된 동물에 대한 세태도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봉준호 감독 특유의 해학적인 코드도 녹여져있다. 눈물과 웃음이 공존할 만한 작품이다. 14세 안서현의 연기 또한 몰입을 시키기에 충분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도 엔딩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많은 이들이 자리를 지켰다. 또 상영 내내 보안요원들이 매의 눈으로 어두컴컴한 극장 안을 지키며 '스포 유출'에도 더욱 신경쓰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논란의 중심이었던 '옥자'의 국내 첫 선은 무사히 마쳤다. 오는 14일 진행될 '옥자' 기자간담회를 위해 봉준호 감독, 안서현, 변희봉을 비롯해 배우 틸다 스윈튼,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도 내한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음에도 오리지널 넷플릭스 영화인 탓에 '혈통' 문제를 빚은 '옥자'가 국내 공개를 통해 논란을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옥자'는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며, NEW의 배급을 통해 국내 극장에서도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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