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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양상문 감독의 칭찬 "제구 잡힌 박종훈, 공략 어려워졌다"

기사입력 2017.06.12 09:08 / 기사수정 2017.06.12 10:0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SK 와이번스의 박종훈이 달라졌다. 발목을 잡았던 사사구는 줄었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안정적인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훈은 최근 5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이번달 9일 LG전까지 총 29이닝을 소화했고 도합 7실점, 4볼넷에 그쳤다. 적은 실점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을 올리는데 그쳤으나, 팀의 토종 선발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박종훈의 가장 큰 달라진 점으로 '제구'를 꼽았다. 영점이 잡히며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지게 됐다는 것. 양 감독은 "볼넷을 내주지 않는다면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라고 박종훈을 칭찬했다.

수장인 트레이 힐만 감독 역시 "초반 볼넷이 많았으나 최근 줄어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넷이 줄고, 투구수가 줄어들며 효율적인 피칭이 가능하게 됐다. 힐만 감독은 "박종훈이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 설령 불리한 카운트가 되더라도 곧바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결국 범타를 유도해낸다"라고 말했다. '싸울 줄 아는 투수'가 되었다는 평이다.

피안타율이 2할5푼7리까지 떨어졌고, 더불어 평균자책점 역시 3.86으로 낮아졌다. 손이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낮은 곳부터 끌어올리는 투구폼으로 변화가 큰 볼을 가지고 있었고, 제구마저 잡히며 더욱 치기 어려워졌다는 후문. 이번 시즌 포크볼 구사 비중을 높인 점도 볼넷이 줄어든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박종훈은 "포크볼은 카운트를 잡는 공이다. 포크볼 덕분에 심적으로 편해졌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옆구리, 잠수함 투수들의 기량이 빛을 발하고 있다. SK 토종 선발진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구를 장착하며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는 박종훈의 가파른 상승세가 돋보인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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