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박찬호] 연투에 지쳐가는 박찬호, 8월 벌써 9회 등판
박찬호, 지난주에만 4회 등판하면서 18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벌써 9번 마운드에 오르면서 올 시즌 월간 9회 등판, 각각 8번 등판했던 4월과 5월 8회를 넘어서 올 시즌 월 최다등판을 하고 있다. 8월이 아직 2주나 남은 상황에서 얼마나 더 등판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앞으로도 최소 5회 이상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소모성 불펜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찬호는 18일 경기에서 그 전날 경기에 이어 연이어 등판, 2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기록했다. 비록 1루수 제임스 로니의 포구-송구 실책으로 3실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되었지만, 라이언 브라운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이었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가 잘 안 되는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평균자책은 모두 비자책 실점이기 때문에 2.58로 0.01포인트 떨어트렸다.
박찬호 조금만 더 힘내주기를 바란다. 올해 호투를 바탕으로 내년 선발계약을 할 수 있도록 남은 40여 경기도 지금까지와 같은 호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조 토레 감독의 성향 상 올 시즌은 계속해 불펜에서 많은 횟수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꼭 버텨내야 한다.
[추신수] 일주일 동안 2루타 7개 작렬
지난 7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364의 주간타율을 보여준 추신수, 이보다 더 좋은 것은 8개의 안타 중 2루타만 7개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추신수에게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바로 이것이다. 풀타임으로 뛰면 2루타 50 이상을 쳐낼 수 있는 중장거리타자, 시즌 타율 .265로 타율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루율 .364, 장타율 .444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치이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51타수 18안타, 출루율.353 출루율.429 장타율.529 OPS .958의 비율 스탯은 굉장히 훌륭한 수치이다.
이제 남은 기간 추신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기복 없이 안정적으로 안타를 생산해 3할은 아니더라도 .280 이상의 타율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올 시즌 유난히 한 주, 한 주 기복이 심한데 일단 기복을 줄여야 한다. 안타를 안정적으로 쳐낸다면 2루타는 자연스럽게 따라붙을 것이다. 그만큼 추신수의 타구는 질과 장향이 좋고 발도 빠른 편이다. 수비에서도 투수출신으로 어깨가 강건이기 때문에 우익수로 손색이 없다. 그런 타율을 좀 더 끌어올려서 내년 개막전에는 클리블랜드 선발 우익수로 출전하기를 바란다.
[백차승(한국계)] 투수구장을 홈으로 쓰는 원정 보이?
일주일 동안 홈에서 두 경기를 선발 등판했지만, 두 경기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이로써 백차승은 4승 8패, 4.99의 시즌성적을 기록했고 홈에서는 아직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운을 따라주지 않았고, 지난 13일 경기에서는 6이닝 7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백차승은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이후 투수친화구장 팻코파크에 9게임 등판해 평균자책 6.29로 승은 없이 7패만을 기록하는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동료 선발요원들이 홈에서 월등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전혀 반대되는 모습으로 백차승은 원정에서 6게임 등판, 4승을 거두며 2.81의 수준급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한마디로 투수친화구장 팻코파크를 홈으로 쓰는 원정 보이라 할 수 있다.
흔히 투수친화구장을 쓰는 투수, 타자친화구장을 쓰는 타자들과 전혀 반대되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다. 홈에서 조금만 더 잘 던져주었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 선발급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데, 한없이 아쉬운 모습이다.
[시선 집중] 최고승률팀 맞대결 TB vs LAA
메이저리그 돌풍의 핵, 이제 돌풍을 넘어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탬파베이와 MLB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LA 에인젤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탬파베이는 75승 48패(승률.610)로 AL 동부지구에서 보스턴과 양키스를 따돌리고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해 최저승률을 기록한했던 탬파베이가 올 시즌 이렇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탬파베이는 일찌감치 지난해 풀시즌 거둔 승리를 넘어서고 디비전 확정을 위해 쾌속행진을 하고 있다.
거포 텍세이라를 영입해 하나 남은 약점을 보완한 에인젤스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76승 46패(승률.62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매년 디비전에서 발목을 잡던 보스턴에게도 올 시즌은 8승 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애너하임에서 LA로 팀 명을 바꾼 이후 첫 우승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향해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양팀이 만났다. 양팀은 현재로서는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큰 팀들로 미리 보는 AL 챔피언십이라고 볼 수 있다. 양팀은 1차전 존 갈란드(11승 7패, 4.26)와 소낸스타인(12승 6패, 4.35)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차전 어빈 산타나(13승 5bo, 3.49)와 제임스 쉴즈(10승 7패, 3.75)가 맞대결을 펼친다. 3차전에서는 양팀 선발진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제레드 위버(10승 9패, 4.47)와 맷 가르자(10승 7패, 3.63)가 맞대결한다.
윤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