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18 17:05 / 기사수정 2008.08.18 17:05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천신만고 끝에 대만을 꺾고, 본선 다섯 경기에서 모두 승리.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남은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은 두 경기 쿠바-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4강전을 대비하는 투수 로테이션을 가져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이제 더 이상 목표가 메달획득이 아니라 금메달로 바뀐 상황이다. 쿠바, 네덜란드 전에 류현진-김광현-정대현 세 명의 투수를 완벽하게 세이브가 가능함에 따라 4강전에 누굴 만나든 투수 총력전을 통해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다.
오늘(18일) 경기는 1회초 한국이 고영민의 3점 홈런을 포함 대거 7득점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회초 공격만을 놓고 보면 콜드승도 가능한 상황, 그러나 대만 선발 양첸푸가 내려가고 올라온 리푸더의 투구에 밀리면서 경기 중반 게임이 어려워졌다. 대만 리푸더는 패전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2회에 올라와 7회까지 5이닝 동안 단 2실점(2자책)만을 허용하며 팀이 8대8 동점까지 따라붙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만은 리푸더의 호투를 바탕으로 4번 타자 펑첸민이 5타수 4안타 2타점, 타선을 이끌며 2회 2득점, 5회 4득점, 6회 2득점을 기록 6회말 8대8 동점을 만드는 투혼을 발휘했다.
반면 한국은 '좌완트리오' 맏형 봉중근을 내세워 깔끔한 승리를 노렸으나 예상외로 경기 중반 봉중근이 무너지면서 4.1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봉중근 이후에 구원 등판한 한기주도 승리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2.1이닝 2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 오늘 경기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행히 이후에 올라온 권혁과 윤석민이 2.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만들어냈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3타수 2안타 3타점, 이진영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고영민도 3점 홈런을 치며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투타에서 모두 맹활약해주었다.
반면 팀 타선의 중심이 되어야 할 이승엽은 오늘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로 제 구실을 다하지 못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는 이승엽에게 휴식을 주면서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타석에 들어서는 이승엽은 WBC에서 필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날려주던 그 이승엽의 모습이 아니다.
오늘 경기 승리로 한국의 목표는 확실해 졌다. 철저한 4강전 준비를 통해 결승전 진출, 올림픽 첫 금메달획득이 더 이상 꿈만은 아니다. 어렵겠지만 4강에서 두 번의 승리만 이끌어내면 현실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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