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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에디킴 "신곡 '쿵쾅대', 익살스럽고 직설적인 곡"

기사입력 2017.06.09 08:5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너 사용법'부터 '팔당댐'을 거쳐 '이쁘다니까'까지. 가수 에디킴은 매번 발표하는 신곡마다 전혀 다른 온도와 분위기의 곡으로 다채로운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곡을 만들어 내는 것에 오랜 고뇌를 거치는 에디킴은 9일 오후 1년 반 만의 신곡 '쿵쾅대'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컴백한다. 그동안 tvN 드라마 '도깨비',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다양한 OST로 활약했던 그가 오롯이 자신을 담아낸 곡으로 돌아오는 것.

"제가 만든 곡으로 찾아뵌 것은 '팔당댐' 이후로 처음이에요. 이번에는 피처링도 없고,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달라요."

그동안 '너 사용법', '이쁘다니까', '달링' 등 목소리만 듣고 있어도 달달한 음악을 많이 해 온 에디킴의 신곡 '쿵쾅대'는 어떤 느낌일까.

"마냥 달달한 것에 초첨을 두지는 않았어요. 작업을 하다 보니 나온 것이긴 하지만, 익살스러우면서도 직설스러운 느낌으로 많이 썼어요. '아이고, 어떡해. 나 정말 반한 것 같아'라는 가사로 시작하는데 어떻게 하면 '어떡해'라는 단어가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첫 눈에 반한 쿵쾅대는 내용을 쓰게 됐어요."

'쿵쾅대'가 실제 경험에서 온 것이냐 물으니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한 에디킴. 에디킴은 "첫 눈에 반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중학생 때 한 여학생을 첫 눈에 보고 설렜던 감정들을 생각해보면서 익살스럽게 표현하려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듣는 사람이 쿵쾅댈 수 있게 설레는 감정에 초점을 뒀다고.

 
그동안 음악적 활동을 안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자신이 만든 음악으로 나오는 것은 1년 반 만. 왜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작업이 진척되지 못한걸까.
 
"음악적으로 많은 고뇌와 갈등이 있었어요. 곡 작업은 꾸준히 했어요. 장르적으로 대중적이지 않지만 혼자 좋아하는 곡도 있었고, 제 스스로 완벽하지 않은 곡들도 있어서 발표를 못하고 공백기가 생겼어요. 이번년도에는 그동안 만들어 놓은 곡들을 듣고 자신감이 생겼으니, 계속해서 신곡을 내려는 생각이에요."


'너 사용법'이라는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에디킴은 '너 사용법'의 성공 이후 많은 고민에 휩싸여야 했다. '에디킴' 하면 떠오르는 장르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부담감이 생겼기 때문. 그러나 그 고민 역시 에디킴은 대중이 아닌 본인에게 찾았다.

"그냥 지어놓은 곡 중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곡, 즐겨 듣는 곡이 제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에디킴하면 떠오르는 장르의 곡은 아닌데, 자신 있게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돼서 제대로 작업하게 된 곡이에요."


어릴 때부터 가요가 아닌 알앤비 소울, 영국 밴드,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에디킴은 싱어송라이터가 흔히 하는 대중성과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고민을 신곡 '쿵쾅대' 작업 중에도 끊임 없이 했다. 장르가 대중이 즐겨 듣지 않는다는 것도 고민의 이유가 됐다.

"일단 데모곡을 만들어놓고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곡 작업을 계속해요. 장르가 전혀 대중적이지 않으면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든 대중적으로 가려고 해요. 곡 구성도 가장 듣기 편한 부분으로 끌어내죠. '쿵쾅대'도 굉장히 곡 구성이 어려운 곡이기에 어렵게 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중간 단계에서 두 가지 버전을 만들어서 주변 아티스트들에게 들려주고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만큼 나머지 단계에 있어서는 대중성을 많이 고려했어요."

이렇게 한 곡 한 곡에 정성을 쏟다보니 에디킴은 그동안 미니나 정규 앨범보다는 싱글곡을 주로 발표해왔다. 정규앨범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정규앨범 내는 것을 생각해보긴 했는데 너무 오래 걸릴 뿐더러 빨리 낸다고 하면 퀄리티가 떨어질 것 같더라고요. 한 곡 한 곡 내더라도 10년 20년 후에 들어도 좋은 곡을 만드는 것이 소신이고 목표예요. 지금까지 낸 곡을 묶어서 낼까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한 주제 안으로 묶이지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한 곡 한 곡 내야 곡의 캐릭터나 아트적인 것을 다 살려줄 수 있는 곡들이 많아요. 그래도 열심히 작업해 올해 안에 미니앨범이나 정규앨범을 낼 생각도 있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미스틱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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