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아리 등판②] 1·2부 나뉜 '해투3', 재미도 두 배 됐다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하나의 예능에 두 가지 포맷이 담겼다. '해피투게더3'이 더욱 풍성해진 웃음으로 무장해 안방극장을 찾았다.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은 1부 '해투동-최고의 한방 특집'과 2부 '전설의 조동아리-위험한 초대 특집'으로 꾸며졌다.

먼저 방송된 1부 '해투동'은 우리가 아는 '해피투게더'와 같았다. KBS 2TV 새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에 출연한 이덕화, 차태현, 윤시윤, 김민재가 출연해 박명수, 전현무, 엄현경 등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명불허전 개그맨보다 웃긴 배우 차태현의 입담과 토크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윤시윤, 김민재의 꾸며지지 않은 입담이 유쾌한 웃음을 만들었다. 특히 이 날 출연진 중 가장 연배가 높은 이덕화는 가발 이야기부터 개인기까지 다양한 모습들로 방송을 '하드캐리'했다.

점점 이들의 수다에 빠져드는 찰나, 다음주 예고가 등장하며 1부가 끝이 났다. 아쉬움도 잠시 토크와 예능계의 전설들인 '조동아리'(김수용, 박수홍, 김용만, 지석진, 유재석) 멤버들이 등장해 2부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2부 포맷 진행 전 수다부터 이들은 왜 자신들이 '레전드'라 불리는지 수다로 증명했다. 한 번 모이면 해가 뜰 때까지 수다를 떤다는 조동아리의 친목 현장이 그대로 재현됐다. 이들은 방송답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수다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이어 야외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본격적으로 추억의 예능들을 소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번째로 소환한 추억의 예능은 '위험한 초대'. 이는 게스트를 초대해 특정 단어나 행동이 나올 때마다 물벼락이 떨어지거나, 플라잉 체어가 작동되는 포맷의 토크쇼였다.

첫번째 게스트로는 김성령이 출연해 '해투3' 2부 '전설의 조동아리' 출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위험한 초대' 역시 시간의 한계로 다 그려지지 못하고, 다음주로 방송이 미뤄졌다. 아쉬운 마음과 함께 다음주 방송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아직 본격적인 포맷은 진행되지도 않은 가운데, 조동아리는 등장 그 자체만으로 신선하고 강력한 웃음을 예고했다. 잠시의 쉴 틈도 없이 채워지는 이들의 오디오가 즐거운 웃음을 이어갔다.

1, 2부로 나뉘어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다. 한창 물이 올랐을 때 방송이 끊기며 몰입을 방해한 것. 하지만 이어지는 더 큰 웃음으로 이같은 아쉬움도 해소될 수 있었다.

기존의 색이 그대로 남아있는 1부에, 전설에 전설이 더해진 2부. 한시간을 큰 웃음으로 꽉꽉 채워 돌아온 '해피투게더3'이 앞으로 목요일 밤 어떤 활약을 펼칠 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