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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도 여자 -78kg 정경미 동메달 다시보기

기사입력 2008.08.16 15:21 / 기사수정 2008.08.16 15:21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4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학체육관(중국어: 北京科技大学体育馆)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kg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 정경미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5년 아시아선수권 3위로 국제대회에 발을 디딘 정경미는 올해 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아선수권 2위에 올랐다.

21명 중 16강 직행 11인에 포함된 정경미는 지난해 유럽선수권 3위 미셸 로저스(영국)와 첫 경기를 가졌다. 2006년 세계선수권 5위로 국제무대 신고식을 치른 로저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9위, 슈퍼월드컵 1위·3위, 월드컵 1위를 기록했다.

로저스는 메이저 세계대회 입상경력이 없고 평소 체중도 열세지만 정경미보다 9cm가 커서 껄끄러운 상대로 여겨졌다. 실제 경기에서도 정경미는 효과(고카) 1회로 근소한 승리를 거뒀다.
 
애초 준준결승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5위 마리나 프리슈체파(우크라이나)가 유력상대였지만 올해 유럽선수권 우승자 헤이데 볼레르트(독일)와 대결하게 됐다. 2005년 슈퍼월드컵 1위·월드컵 3위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볼레르트는 세계선수권 21위(2007), 유럽선수권 2위(2006)·5위(2007), 월드컵 1위(2006)·3위(2006, 2007), 월드컵 2위(2005-07)·3위(2005, 2007)를 기록했다. 올림픽을 앞둔 올해에는 슈퍼월드컵 3위에 올랐다.
 
로저스와 마찬가지로 메이저 세계대회 입상경험이 없는 볼레르트는 1cm가 크지만 평소체중은 열세라서 정경미에게 유리한 경기가 예상됐다. 정경미는 상대의 지도(시도) 1회를 포함, 효과 2회로 우위를 점한 후 경기시간 2분 55초만에 한판(잇폰)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볼레르트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7위에 올랐다.
 
준결승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정경미와 나란히 3위를 차지한 스테파니 포사마이(프랑스)의 진출이 유력했지만 상대는 올해 슈퍼월드컵 1위 얄레니스 카스티요(쿠바)였다. 포사마이는 패자부활전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5년 월드컵 3위로 국제무대에 첫발을 디딘 카스티요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7위·월드컵 3위에 올랐다.
 

앞서 두 선수처럼 메이저 세계대회 입상경력이 없고 신장은 2cm 크지만, 평소 체중은 열세라 정경미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정경미는 지도 1회로 상대에게 내준 효과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근소한 패배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카스티요는 은메달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입상의 감격을 누렸다.
 
동메달결정전에서 만난 선수는 2003년 세계선수권 3위 에지난시 시우바(브라질)이었다. 1976년생으로 1997년 세계선수권 3위로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 이후 올림픽 7위(2000, 2004), 세계선수권 3위(2003)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7위·슈퍼월드컵 1위·월드컵 3위로 올림픽을 앞두고 감각을 다듬었다.
 
평소체중은 열세지만 국제대회 7회 출전의 경험과 6cm의 신장우위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정경미는 유효 1회로 우위를 점한 후 경기시간 2분 39초 만에 한판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출전에서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알 수 있듯이 정경미의 신장은 체급에서 두드러진 단점이다. 그러나 평소 체중은 어느 선수보다 앞선다는 것을 확인했고 만 23세로 메이저 세계대회 2연속 입상의 호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다음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선 2위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만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정경미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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