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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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뇌손상無, 호전중" 경찰vs모친vs주치의가 보는 탑의 24시간

기사입력 2017.06.07 17:28 / 기사수정 2017.06.07 17:28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일단 최승현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고 면담을 진행해야 합니다."

7일 오후까지 탑은 완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지난 6일 낮 12시30분께 응급실로 실려온 후 오후 4시50분께 중환자실로 이동했으니 24시간이 훌쩍 흘렀다.

처음으로 탑을 응급실로 옮기고 당시 상황을 밝힌 경찰 측 관계자, 탑을 가장 가까이서 보살피고 있는 가족이 입장 차를 보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주치의는 의학적 소견을 전하며 여러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 경찰 "코골며 잠들어" vs 어머니 "의식없는 심각한 상태"

경찰과 어머니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그러나 사실 짚어보면 표현의 차이다.

일단 탑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큰 고비를 넘긴 상태라는 점에서 경찰 측은 "의식이 있다" 혹은 "잠에 들었다"고 표현했다.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한다는 의미에서 "코를 골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두고 어머니는 분개했다. 마치 잠을 자기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어머니는 "현재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다. 심각한 상태"라고 해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공식 면담 후에는 말을 아꼈다.

# 4기동단 "탑 상태 알 수 없어 우리도 답답"

경찰 측과 가족이 탑의 상태를 두고 갈등을 빚자, 더욱 난처해진건 바로 탑이 현재 소속돼 있는 서울청 4기동단 측이다. 


탑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의도치 않게 다시 악플이 쏟아졌고, 사실과 다른 추측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가족들은 더욱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어머니에게 탑의 상태를 전달받아야 하는 4기동단과 YG 엔터테인먼트 측도 자연스럽게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워졌다.

4기동단 측 관계자는 "주치의 면담, 오후 1시 공식 면회 모두 거절당한 상태다"라며 "탑이 의식을 되찾고 다시 부대로 복귀한다고 하면, 우리도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탑이 부대 내에서 약물을 과다 복용한 것과 관련해 보호대원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대원들이 먹는 처방약에 대한 규정은 없다. 심지어 먹는 약에 대해 제한을 두고 병명에 대해 간섭하는 것을 '인권침해'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 주치의 "상태가 안좋은 상태로 내원했다. 호전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브리핑 자리에는 이덕희 응급의학과 교수, 신경과 김용재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최희연 교수, 홍보실장 김한수 교수가 참석했다.

탑이 갖고 있던 처방전에는 벤조다이아제핀, 항우울제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소변 검사 결과 항우울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우선 주치의는 탑이 다량의 신경안정제를 복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양을 파악하진 못했다.

주치의는 "고이산화탄소증이 오면 호흡 정지가 오게 된다. 위험한 상태라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했다. 실려 왔을 당시에는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정도였다. 강한 자극을 주면 눈을 뜨지만 10~20초 이상 눈을 뜨고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뇌손상 가능성도 낮다. 주치의는 "환자에 대한 호흡 부전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잠에서 깬 상태보다는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추후 신경과, 정신의학과 측과의 협진을 추진할 예정이다. 약물을 복용한 후 의식을 잃은 만큼, 그 배경에 대해 자세히 듣는 면담이 최우선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탑은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인 A씨와 함께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탑은 지난 5일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 악대에서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됐다.

won@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박지영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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