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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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김명민·변요한, 땀으로 완성한 90분의 미스터리 스릴러 (종합)

기사입력 2017.06.07 16:18 / 기사수정 2017.06.07 16:1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명민과 변요한의 무더위 속 열연이 빛난 '하루'가 첫 공개됐다.

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선호 감독과 배우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신혜선, 조은형이 참석했다.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90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실제 '하루'는 지난 해 여름 가장 무더웠던 시간, 평균 35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 속 영화의 주요 장면으로 등장하는 박문여고 앞에서 주로 촬영이 진행됐다.

배우들은 영화 내용의 특성 상 단벌의 옷을 입고 등장했으며, 상황마다 달라지는 미묘한 감정 표현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노력해야 했다.

김명민은 "상당히 힘들었다"면서 "매일 똑같은 촬영을 같은 장소에서 하다 보니 심신이 지쳤다. 저 같은 경우는 현장 모니터나 편집을 중간 중간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오늘 영화를 1년 만에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마음만큼, 배우들과 감독들에게도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김명민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하루에 조금씩 다른 감정을 미묘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그게 1시간 반이라는 러닝타임 속에 얼마나 잘 녹아들었는지가 궁금했다. 그것이 잘 보여질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변요한은 '하루'를 통해 아내 미경(신혜선 분)을 잃은 극한의 감정을 표현해냈다.

변요한은 "영화를 보셨을 때 그냥 미스터리한 스릴러라는 장르 영화라기보다는,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화해를 구하고 용서를 하고, 그런 마음이 표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고 중점을 뒀던 부분을 덧붙였다.

짧은 등장에도 영화의 키포인트 역할을 해내는 신혜선, 반복되는 하루의 비밀을 간직한 의문의 남자 강식 역을 연기한 유재명, 준영(김명민)의 딸 은정으로 등장하는 조은형 등 배우들의 조화도 눈에 띈다.

유재명은 "인물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표현할 수 있을까, 저 역시도 불안감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하는 내내 매 신이 반복될때마다 '내가 가고 있는 것들이 맞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했다"면서 "배우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배우의 숙명인지라 그 고통을 감내해야 되는 그런 것들도 보람 있는 경험들이었다"고 '하루'가 주는 의미를 돌아봤다.

신혜선도 "짧은 분량에 아쉬운 점도 있지만, 영화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당부했고, 조은형도 "제가 나온 영화를 처음으로 봤다. 만족한다"는 얘기로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시작은 '지옥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면 그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 그 속에 있는 두 사람이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린다면 그 끝은 어떻게 될까'라는 조선호 감독의 생각이었다.

조선호 감독은 "식상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인물이 바라보는 감정, 그것을 바라보는 괴로운 사람의 마음을 재미있게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하며 '하루'가 관객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랐다.

'하루'는 6월 1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GV아트하우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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