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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정지현, 무너진 올림픽 2연패의 꿈

기사입력 2008.08.13 09:58 / 기사수정 2008.08.13 09:58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2일 중국 베이징의 농업대학체육관(중국어: 中國農業大學體育館)에서 열린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 경기에서 올림픽(2004)·아시아선수권(2006) -60kg 1위 정지현이 준준결승에 머물며 대회 2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참가 20명 중 16강 직행 12인에 포함된 정지현은 2007년 세계선수권 -60kg 3위 유리 더비닌(벨로루시)에게 2-0으로 승리하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1라운드 3-0, 2라운드 6-0. 이번 올림픽부터 기존의 총점제가 아닌 2분 3라운드 3전 2선승제로 바뀌어서 2라운드를 먼저 획득한 정지현은 3라운드 없이 승리가 확정됐다.
 
애초 정지현은 준준결승 상대 가능 2인이 모두 세계선수권 4강 경력이 없어 준결승까진 무난한 진출이 예상됐다. 준준결승에 진출한 누르바키트 텐기즈바예프(카자흐스탄)은 아시아선수권 1위(2006)·3위(2005), 2005년 월드컵 2위를 기록했지만 2004년 올림픽 17위, 세계선수권 7위(2007)·8위(2006)로 세계규모의 메이저대회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못했다.
 
1라운드에서 정지현은 2-1로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도 1분-1분 30초 사이에 먼저 1점을 올려 승리할 것으로 보였으나 마지막 30초에서 상대에게 3점을 내주는 동안 1점 획득에 그쳐 2-3으로 라운드를 내줬다.
 
2라운드 연속 획득으로 준결승에 갈 기회를 순식간에 놓쳐 기운이 빠졌을까? 3라운드에서 정지현은 0-2로 완패하며 결국 1-2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지현을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한 텐기즈바예프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시아선수권 2위(2006)·3위(2007) 성장(중국어: 盛江)에게 2-1로 승리하고 입상에 성공했다. 1라운드 4-1, 2라운드 1-2, 3라운드 3-0.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정지현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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