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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지긋지긋한' 유럽 징크스 재현

기사입력 2008.08.11 09:14 / 기사수정 2008.08.11 09:14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장영우]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다시 한번 '지긋지긋한 유럽 징크스'에 무릎을 꿇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0일(일) 밤 8시 45분(한국시각)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D조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0-3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6분과 31분 이탈리아의 '간판' 공격수 주세페 로시(비야 레알)와 토마스 로키(라치오)에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무너졌다. 후반 종료 직전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아)에 한 골을 더 허용한 한국은 영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개인기가 좋고 체력이 뛰어난 유럽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992년 스웨덴과의 1-1무승부를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와 개막전까지 2무 3패(승점 2점)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 단 한 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줄줄이 격파하며 4강에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 적이 없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본선 G조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에 2-1 승리를 거뒀지만, 우승후보 프랑스와 1-1, 스위스에 0-2 패배를 당해 예선 탈락했다.

한국이 유독 유럽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역시 남미 선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유럽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기는 한국 축구의 최대 장점인 압박을 무력화시킨다. 이날 이탈리아와 경기에서도 한국은 로시, 로키, 세바스티안 지오빈코로 연결되는 쓰리톱의 공격력을 봉쇄해보려 했으나 이탈리아의 개인기술과 조직력은 세계최강 다웠다.

이탈리아전 패배로 '유럽 징크스'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린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과연 한국이 언제쯤 '유럽 징크스'에서 탈출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국제축구연맹(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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