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노숙자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친구로 거듭난 남자가 있다.
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라디오맨'의 주인공 크레이그 카스탈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화를 좋아하는 뉴욕의 노숙자 크레이그 카스탈도. 그의 하루 일과는 뉴욕의 영화 촬영장 스케줄을 꿰는 것이었다. 영화배우를 꿈꾸던 그는 매일 라디오를 목에 걸고 영화 촬영장에 나타났다.
처음에는 쫓겨나는 일이 더 많았다. 하지만 크레이그 카스탈도는 굴하지 않고 계속 촬영장에 갔으며, 연기를 못해 혼난 배우들을 위로하는 역할부터 스태프를 대신하는 역할까지 도맡아했다.
그러던 중 멜깁슨의 영화 '랜섬'을 시작으로 라디오맨의 본격적인 엑스트라 활동이 시작됐다. 그는 '미스 에이전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 백 여편의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그러던 중 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그를 주연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제안했고, 로빈 윌리엄스, 톰 행크스, 틸다 스윈튼, 조지 클루니, 메릴 스트립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은 흔쾌히 그를 위해 인터뷰를 해줬다.
노숙자에서 할리우드 배우들의 스타로 우뚝 선 그는 몇년 전 노숙생활을 접고 뉴욕 브룩클린의 한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뉴욕 영화 촬영장에 가장 먼저 나타나며 배우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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