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기대가 워낙 높았다. 어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으랴.
지난 3일 OCN 새 토일드라마 '듀얼'이 안방을 찾았다.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딸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 장득천(정재영 분)과 성공에 대한 야망으로 가득한 엘리트 검사 최조혜(김정은), 모든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복제인간 성준&성훈(양세종)의 이야기의 서막이 그려졌다.
초반 딸을 찾기 위해 나선 장득천의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그가 복제인간들과 마주하며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10일 전으로 돌아가 그가 아픈 딸을 위해 거액의 치료비가 필요해 검사 스폰서 살인사건을 최조혜와 함께 덮으려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다.
또 장득천의 과거도 공개됐다. 최조혜를 불러오라며 인질극을 벌이는 괴한에게 붙잡힌 상황에서 최조혜는 오지 않았고, 장득천은 괴한을 향해 총을 쐈다. 그러나 칼로 그의 아내를 찌르고 만 괴한 때문에 아내는 숨지고 말았다. 최조혜와 장득천은 악연으로 얽힌 것.
'듀얼'은 복잡한 이야기들을 빠른 시간 내에 보여주기 위해 2000컷에 달하는 화면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스피드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하다. 2년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정재영의 들끓는 부성애에 비해 악녀로 변신에 나선 김정은의 모습은 조금 의견이 갈리고 있다. 신예 양세종은 시선 끌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인 2역에 전혀 다른 성격을 표현해야하는 가운데 그리 많지 않은 분량 속에서도 제 몫을 확실히 해냈다는 평이다.
앞서 '보이스'와 '터널'이 큰 성공을 거둔 가운데 '듀얼'에 거는 기대는 상당했기에 2%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는 성공했기에 다음이 더욱 기대된다. 용두사미보다는 점점 더 힘을 붙여나가는 편이 장르물과 더 잘 어울린다.
'듀얼'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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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