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결국 득점권 빈타에 발목을 잡혔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전적 23승31패를 마크하게 됐다.
전날 한화는 9회말 양성우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지만, 그 전까지 지독한 득점권 빈타로 애를 먹었다. 전날 한화의 타선에서 나온 잔루만 14개에 달했다. 경기 후 이상군 감독대행도 승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득점권에서 아쉬운 모습이 보여지고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 조금 더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역시 득점권에서의 한화의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다. SK가 8회까지 5안타와 5사사구로 5점을 뽑아낸 것과는 대비가 되게 한화는 9안타 3사사구로 단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1회 선취점을 낸 이후에도 추가 득점 찬스는 있었다. 2사 후 송광민의 안타와 SK 야수들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한 점을 뽑아낸 한화는 김태균의 볼넷과 로사리오의 2루타로 2사 2·3루의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이성열이 5구에 땅볼 아웃 되면서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화는 2회 바로 로맥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고, 박정권의 적시타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3회에도 로맥에게 다시 홈런을 맞으면서 1-5까지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한화에게도 몇 차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4회 이성열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좌익수 실책으로 2루를 밟았고, 1사 후 차일목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양성우가 유격수 뜬공, 정근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돌아섰다.
그리고 5회 장민석의 도루 실패, 6회 하주석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킨 한화는 7회 SK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정근우와 장민석의 연속안타, 송광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김태균의 타구가 뻗지 못하면서 중견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고, 단 한 점도 얻지 못하고 이닝을 마쳐야 했다.
이후 한화는 8회말 이성열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고, 9회에도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SK에게 승리를 내줘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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