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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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 올림픽와이드] 사격,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 나올까?

기사입력 2008.08.09 02:36 / 기사수정 2008.08.09 02: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려 4시간이 넘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망의 2008 베이징올림픽이 시작됐습니다. 한국선수단의 입장식은 너무나 짧게 비춰줘서 오늘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과연 개막식에 참가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높은 기온에 더운 습기, 그리고 좋지 않은 공기로 장시간 올림픽주경기장에 서있었다면 다음날 컨디션에 심각한 영향이 미쳤을 것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오늘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개회식에 참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첫 주가 가장 중요합니다. 당장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골든 주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오늘 금메달 1개 혹은 최대한 2개가 나온다면 한국선수단은 애초의 목표를 상회하는 성적도 가능할 것입니다.

우선, 한국시간으로 11시 30분에 벌어지는 여자공기소총 10m는 베이징올림픽 첫 메달이 나오는 종목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당시 기대치 않았던 '겁 없는 여고생' 여갑순이 대한민국에게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주면서 한국 선수단은 쾌조의 출발을 보였습니다.

그 이후로, 여자공기소총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 선수들 중, 단 한 선수만이 참가한다면 심적인 면과 전략전인 면에서 부담감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공기소총에서는 김찬미(19, 기업은행)와 김여울(21, 화성시청)이 함께 출전하게 됩니다. 이 두 선수의 페이스는 최근에 들어서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고 연습 때의 기록을 실전에서도 충분히 발휘한다면 메달 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사격이라는 종목은 단 한발의 실수만 있어도 순위에 변동이 오는 '변수'가 큰 종목입니다. 양궁처럼 단 한발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사격의 특징상,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금메달을 한국 선수가 가져온다면 한국선수단 전체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 16부터는 남자 권총 10m 경기가 벌어집니다. 이 종목에도 한국 사격수는 모두 두 명이 출전합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진종오(29, KT)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신예 사격수 이대명(20, 한체대)이 그들입니다.

남자권총 40m가 자신의 주 종목인 진종오는 최근 10m의 기록도 좋아지고 있어서 내심 메달을 기대하고 있지만 10m가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닌 만큼, 부담 없이 편안한 기분을 가지고 쏜다면 의외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란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남자권총의 진종오는 자신의 주 종목인 40m에 모든 것을 걸고 있으며 여자 공기소총같은 경우, 중국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따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두리가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국의 김찬미와 김여울 등이 두리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첫 번째 금메달을 놓고 다투는 한국과 중국과의 팽팽한 싸움에서 한국이 승리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격에서 매달 권에 든다면 그것 자체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과입니다.

사격의 고도의 집중력과 기복이 없는 안정감을 유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벌어질 중국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배제하고 오로지 자신이 쏠 과녁에만 집중한다면 오늘 출전하는 사격선수들은 충분히 좋은 낭보를 전해 줄 것입니다.


[조영준의 엑츠 올림픽와이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벌어지는 한국 팀의 경기와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목들을 전망해 보는 프리뷰


[사진 = 김찬미(위), 김여울(아래) (C) 대한사격연맹]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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