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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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배우 이범수, 제작자 이범수, 아버지 이범수

기사입력 2017.06.05 08:00 / 기사수정 2017.06.02 17:49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제작자, 아버지로서의 이범수는 욕심이 끝이 없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를 통해 딸 소을, 아들 다을과의 행복한 생활을 보여주던 배우 이범수가 본래 직업으로 돌아갔다. 약 1년여 시간을 '슈돌'에 출연하며 많은 것을 얻었다고.

이범수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자고 일어나서 노메이크업을 보여줘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웠다. 사실 헤어, 메이크업을 고민 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난 '슈돌'을 통해서 연예인 이범수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냥 자고 일어나고 지지고 볶고 아이들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는 그런 남들과 똑같은 아빠의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자연인 아빠 이범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슈돌'을 통해 아이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대중에게 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 이범수가 하차를 결정한 이유는 첫 제작을 맡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하차하기로 결정한 후, 아이들이 서운해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아이들에게는 아빠랑 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아빠랑은 늘 놀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어떠한 변화도 아닌 것이다. 13~14개월 한 것 같은데 딱 알맞게 한 것 같다. 하나의 소중함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걸 녹화해서 아빠가 없을 때 아이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얻음이 컸다. 아빠가 없을 때는 둘이 이렇게 하는구나 생각하게 됐다."

이범수가 제작자, 그리고 연기자로 참여한 '자전차왕 엄복동'(이하 '엄복동')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현재 3분의 1 정도 진행된 상태다.


이범수는 '엄복동' 촬영에 대해 "요즘 힘들다. 정신적으로 처음 느껴보는 포지션이라 부담감이 많이 크다. 과거에는 당연히 연기 공부 열심히 해서 훈련 열심히 하고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 '시켜만 주세요. 연기 잘하겠습니다'라는 마음으로 충무로에 뛰어들어 운이 좋아 인정 받아서 배우로 자리를 굳히게 됐는데 제작은 내가 '기가 막히게 하겠습니다'가 아니지 않나. 하지만 잘 해야한다는 목표는 틀림없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내가 서성거리더라. 마치 수능 전날 내가 준비물을 잘 챙겼나 다시 일어나서 점검 한다던지 빠진 것 없나 체크해보고 들여다보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임하고 있다"고 전하며 제작자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보니 부담감, 긴장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걸 상쇄 할 수 있는 건 잘 만들어보고 싶은 목표와 잘하면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은 큰 기대가 있다. 목표가 있기에 기대하고 있다. 더욱 잘해보고 싶다"며 "영화가 잘 안되면 배우가 연기하지 왜 제작하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건강한 비판일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시샘과 질투일 수도 있다.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첫 영화가 큰 성과를 못 이룬다 하더라도 2~3번째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고 제작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이범수는 '엄복동'에서 감독으로도 활약하지만, 배우로도 출연한다. 그는 빼앗긴 백성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조선인 자전거 선수를 육성하는 애국단의 후원자 황재호 역을 맡아 극의 무게감과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제작자, 배우, 아버지로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루고 싶은 이범수는 올해 계획에 대해 밝혔다. "요즘 자다 일어나 거실을 서성인다. 올해는 '엄복동'이 잘 돼야 한다. 원래 제작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역할을 맡고 보니 서툴게 하면 안 되고, 하게 되면 제대로 해야하고 잘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한 건 두 번째 작품을 할 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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