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07 11:26 / 기사수정 2008.08.07 11:26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당연히 승리를 예상하던 나데시코 재팬이 예상외의 결과를 맞았습니다.
한 수 아래 뉴질랜드를 맞아, 승리나 다름 없다고 여기며 일본 전체 선수단의 기대를 받았던 것과는 달리 2-2의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생각외의 졸전에 일본 팬은 물론이고 언론 조차 당황한 모양입니다. 이 경기의 결과도 결과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해프닝이 하나 벌어졌습니다. 7일 오전 스포츠 닛폰은, '누가, 무엇을 위해? 가짜 명단을 내보냈나.' 라며 그 해프닝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아직 양 팀 선수단이 경기장에 도착하기도 전인 2시간 반전, 경기장 프레스 룸에는 올림픽과 FIFA의 마크가 선명히 찍힌 선발명단표가 대량으로 놓여져 있었다는군요. 일본은 당초 예상했던 선발 멤버와는 다르게, 대기 멤버로 예상되었던 가 선발에 체크되어 있었고 공격 선봉에 설 것이라 여겨졌던 가 대기 멤버에 놓이는 등 파격적인 멤버 구성에 표를 받아본 일본 기자들은 '다음 미국전을 위한 포섭인가?' 라고 웅성거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잠시 후 경기 관계자가 가지고 들어온 실제 선발 명단표에 프레스 룸은 발칵 뒤집어 졌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받아보고 서로 놀라워했던 명단이 가짜였다니, 게다가 그 명단표가 있던 곳은 프레스 룸. 국내에서도 프레스 룸은 그야말로 기자와 일부 관계자만이 출입할 수 있는 극히 제한된 곳입니다. 근처엔 양복을 입고 근엄한 표정을 지은 경호원들이 철두철미하게 주변을 지키고 있죠. 국내 경기에서조차 그렇게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는데 올림픽은 분명 더 했겠죠. 이러한 상황인데도 일어난 이 말도 안되는 일에 모두 어안이 벙벙했던 모양입니다.
처음 놓여진 그 가짜 선발명단표에는 양 팀 감독의 싸인까지 선명히 들어가 있어 이 상황을 지켜 본 일본 축구 협회 관계자들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누가, 대체 왜?' 했는지 알 수 없는 이번 사건은, 나데시코 재팬의 전도 다난함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이 해프닝이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일본 대표팀 전체 첫 경기를 치르며 반드시 승리하길 바랐던 나데시코 재팬은, 결국 한 수 아래 뉴질랜드와 2-2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첫 테이프를 끊고 말았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