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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리, "50년 안에 첼시를 맨유, 레알처럼 만들겠다"

기사입력 2008.08.06 14:56 / 기사수정 2008.08.06 14:5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첼시를 사랑받는 클럽으로 만들겠다."



영국 '가디언'의 8월 6일자 기사에 따르면 첼시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신임 감독은 첼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레알 마드리드 같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럽으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임자 호세 무리뉴 감독가 오만해 보일 정도의 자신감을 보이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첼시가 중국과 러시아 투어에서 받았던 열광적인 환영과는 달리, 첼시 팬들을 제외한 영국팬들은 첼시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돈 잔치'를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

"나는 첼시를 바르셀로나나 맨유처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사람들이 첼시가 인기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가 얼마 전 중국에 갔을 때, 중국인들은 첼시를 연호해줬다. 그들은 첼시를 사랑했다. 영국인들이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첼시는 그 이름이 점점 커 나가고 있는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유, AC 밀란 같은 팀과 첼시의 역사는 같지 않고 2,3년 사이에, 혹은 10년 안에 그들과 같은 업적을 세울 수는 없다. 그러나 20년이나 50년 안이라면 첼시는 그들과 같은 레벨이 될 것이다."라며 첼시를 진정한 명문구단의 반열에 올리는데 공헌하고 싶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스콜라리는 전임 감독 무리뉴의 짙은 그림자 역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스콜라리는 무리뉴가 첼시 감독 시절 자주 사용했던 과장된 표현과 언쟁을 자제할 것이며 선수 영입을 위해 과도한 지출을 하는 팀의 운영 방식에서도 벗어나고자 한다.

"나는 무리뉴가 아니다. 왜 그와 나를 비교하는가?"라며 운을 띄운 스콜라리 감독은 "무리뉴는 '10번의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말했었지만 '나는 노력하겠다.'라고 말한다. 나는 우리가 뛰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 확실하게 우승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나는 좀 더 신중하다."라며 무리뉴 감독과 자신의 차이점을 밝혔다.

"만약 무리뉴처럼 우승할 것이라 했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왜냐하면, 경기장에서 뛰는 것은 감독이 아니라 선수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승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선수들이 실수할 경우 감독은 '그건 선수들의 잘못이다. 그들은 나쁜 선수들이다."라고 말하게 된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절대로. 감독은 항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감독으로서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사진=첼시의 스콜라리 감독 (C) 첼시FC 홈페이지]



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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